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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사우디 소릴 내었는가' 대한민국 캡틴은 사우디에 가지 않는다. 손흥민은 오퍼와도 안 간다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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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3 08:36


'누가 사우디 소릴 내었는가' 대한민국 캡틴은 사우디에 가지 않는다.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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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적시장의 단골손님이 또 찾아왔다. '손흥민(33·토트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다.

결론부터 말한다. 그냥 가정의 하나일 뿐이다. 결정된 건 없다. 그리고 실제로 일어날 확률도 많지 않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이적의 최종 결정권은 손흥민에게 있다는 점이다. 토트넘과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합의해도 손흥민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끝이다. 주도권은 손흥민이 쥐고 있는데, 사우디행을 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본인 스스로 한 말이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영국 현지 매체들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이번 시즌 부상 후유증과 체력 저하, 그리고 동료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 따른 상대의 집중견제 등 악재가 갑자기 겹치며 기량이 떨어졌다. 실제로 경기에서 좋은 찬스를 놓치는 일도 늘어났다.


'누가 사우디 소릴 내었는가' 대한민국 캡틴은 사우디에 가지 않는다. 손…
SNS캡쳐
그러자 영국 언론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손흥민 깎아내리기'를 시전 중이다. 가장 악질적인 인물은 토트넘 출신 제이미 레드냅이다. 시즌 내내 '손흥민 까기'에 몰두하더닌 최근에는 "손흥민이 주장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도무지 손흥민이 팀을 이끄는 걸 본 적이 없다. 팀이 어려울 때 도대체 무엇을 했나"는 막말에 가까운 악평을 남겼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도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이 손흥민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토트넘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선수단 개편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공격진에서 큰 결단을 내리려 한다'며 손흥민을 보내는 게 마치 토트넘의 개혁을 위한 출발점처럼 묘사했다.


'누가 사우디 소릴 내었는가' 대한민국 캡틴은 사우디에 가지 않는다. 손…
SNS캡쳐
급기야 '사우디 이적설'마저 또 나왔다. 매년 이적시장을 전후해 몇 차례나 나왔던 이야기다. 딱히 구체적인 내용도 없다. 커트오프사이드 에크렘 코누르 기자가 지난 12일 개인 SNS를 통해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이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5000만 유로(약 753억 원)를 제안할 계획이다"라고 공개하며 사우디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마치 금세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것처럼 묘사했지만, 사실 구체적인 내용이 있는 건 아니었다. 손흥민의 영입을 준비하는 구단이 특정된 것도 아니고, '5000만유로'의 근거도 설명하지 않았다. 흔히 나오는 '아니면 말고'식 루머에 가깝다.


'누가 사우디 소릴 내었는가' 대한민국 캡틴은 사우디에 가지 않는다.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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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윙어로 이미 월드클래스 레벨인 손흥민을 탐내지 않을 구단은 없다. 게다가 토트넘과의 인연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라 더욱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1년 연장 계획을 발표하기 직전, 손흥민에 대한 유럽 클럽들의 관심은 정점을 찍었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FA(자유계약) 신분이라는 메리트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갈라타사라이 등 여러 팀들이 꽤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했던 게 사실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하지 않는 한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팀의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미 자신이 선언한 게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해 여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강력한 오퍼를 받은 적이 있다. 그때는 알 이티하드가 연봉 3000만유로(약 453억원)에 4년 계약을 제시했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았다.

그리고 "대한민국 주장은 사우디아리비아에 가지 않는다. 난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손흥민이 대한민국 대표팀 캡틴의 암밴드를 벗지 않는 한 사우디아라비아 오퍼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 현재까지는 이게 사실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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