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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찬스 미스'는 참아도, '태업'은 못참아" 슬롯 공개 저격하자, 1500억 '먹튀' 깜짝 반격…시즌 후 '아웃'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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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1 14:29


"'빅찬스 미스'는 참아도, '태업'은 못참아" 슬롯 공개 저격하자, 1…
사진캡쳐=스포츠바이블

"'빅찬스 미스'는 참아도, '태업'은 못참아" 슬롯 공개 저격하자, 1…
로이터 연합뉴스

"'빅찬스 미스'는 참아도, '태업'은 못참아" 슬롯 공개 저격하자, 1…
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빅찬스 미스'로 도마에 오른 다윈 누녜스(리버풀)가 사령탑인 아르네 슬롯 감독과 정면 충돌했다.

리버풀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조기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누녜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승점 3점이 날아갔다.

후반 23분, 2-2 상황이었다. 상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은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슈팅 대신 패스를 선택했다. 왼쪽에서 쇄도하는 누녜스에게 볼이 연결됐다. 누녜스는 빈 골대에 공을 밀어 넣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그의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기며 허공을 갈랐다.

실수는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누녜스 태도도 문제가 됐다. 그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원정 온 팬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홀로 터널로 향했다.

슬롯 감독은 21일 맨시티전 사전기자회견에서 "기회는 놓칠 수 있지만 노력은 놓칠 수 없다. 골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넣기도 하는 것이 스트라이커의 삶이다. 하지만 그것은 9번의 역할 중 일부"라며 "9번의 임무에는 활동량을 늦추는 것은 포함되지 않는다. 그것이 내가 이야기할 부분"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실수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더 받아들이기 힘든 건 찬스를 잡은 뒤의 그의 행동이다. 그의 머릿속에 너무 많은 것이 들어있었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우리가 알고 있는 누녜스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리버풀은 2022년 여름 옵션을 포함해 1억유로(약 1500억원)에 누녜스를 수혈했지만 '먹튀 여정'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첫 시즌 EPL에서 9골, 지난 시즌에는 11골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는 4골에 불과하다.

다만 누녜스는 지난달 19일 브렌트포드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2골을 작렬, 2대0 승리를 이끌며 모처럼 '몸값'을 했다. 그러나 또 다시 '빅찬스 미스'의 오명이 누녜스를 뒤덮고 있다.


그러나 우루과이 출신인 그는 슬롯 감독의 일방적 저격에 넋놓고 당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두 SNS를 통해 반격했다. 한 SNS에는 '포기하는 걸 본 적이 없다.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다른 SNS에는 글을 올린 후 곧바로 삭제했다가 다시 수정해 올렸다. 누녜스는 '나는 3주 전 최고가 아니었고, 지금도 최악이 아니다. 나는 넘어지면 일어선다. 내가 포기하는 것을 결코 보지 못할 것이다.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날까지 내 모든 것을 다 바칠 것이다. 회복력'이라고 강조했다. 3주 전은 브렌트포전을 의미한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차갑다. 팬들은 '그는 끝났다. 경기 후 그의 태도는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오픈 골을 놓친 건 용납할 수 있지만 누녜스는 경기내내 대부분을 걸어다녔다. 충격적인 태도'라고 분노했다.

누녜스는 이번 여름 방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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