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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빅찬스 미스'로 도마에 오른 다윈 누녜스(리버풀)가 사령탑인 아르네 슬롯 감독과 정면 충돌했다.
실수는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누녜스 태도도 문제가 됐다. 그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원정 온 팬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홀로 터널로 향했다.
슬롯 감독은 21일 맨시티전 사전기자회견에서 "기회는 놓칠 수 있지만 노력은 놓칠 수 없다. 골 기회를 놓치기도 하고 넣기도 하는 것이 스트라이커의 삶이다. 하지만 그것은 9번의 역할 중 일부"라며 "9번의 임무에는 활동량을 늦추는 것은 포함되지 않는다. 그것이 내가 이야기할 부분"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리버풀은 2022년 여름 옵션을 포함해 1억유로(약 1500억원)에 누녜스를 수혈했지만 '먹튀 여정'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첫 시즌 EPL에서 9골, 지난 시즌에는 11골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는 4골에 불과하다.
다만 누녜스는 지난달 19일 브렌트포드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2골을 작렬, 2대0 승리를 이끌며 모처럼 '몸값'을 했다. 그러나 또 다시 '빅찬스 미스'의 오명이 누녜스를 뒤덮고 있다.
그러나 우루과이 출신인 그는 슬롯 감독의 일방적 저격에 넋놓고 당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두 SNS를 통해 반격했다. 한 SNS에는 '포기하는 걸 본 적이 없다.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다른 SNS에는 글을 올린 후 곧바로 삭제했다가 다시 수정해 올렸다. 누녜스는 '나는 3주 전 최고가 아니었고, 지금도 최악이 아니다. 나는 넘어지면 일어선다. 내가 포기하는 것을 결코 보지 못할 것이다.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날까지 내 모든 것을 다 바칠 것이다. 회복력'이라고 강조했다. 3주 전은 브렌트포전을 의미한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차갑다. 팬들은 '그는 끝났다. 경기 후 그의 태도는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오픈 골을 놓친 건 용납할 수 있지만 누녜스는 경기내내 대부분을 걸어다녔다. 충격적인 태도'라고 분노했다.
누녜스는 이번 여름 방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