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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올 시즌 첫 '현대가 더비'에서 웃은 팀은 울산 HD였다.
올 시즌 첫 '현대가 더비'에서 두 팀 모두 뜨거웠다. 앞서 울산은 FC안양에 개막전 패배를 당하는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대전과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우승 후보의 자격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 부임 후 달라진 분위기를 경기력으로 선보였다. 개막전 김천을 2대1로 꺾고, 직전 광주와의 경기에서는 난타전 끝에 2대2 무승부를 거두며 패배 없는 흐름을 유지했다. 두 팀 모두 승리를 기대할 수 있기에 올 시즌 첫 맞대결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울산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허율과 엄원상이 나서고 중원을 라카바, 보야니치, 김민혁, 윤재석이 구성했다. 수비진은 윤종규, 서명관, 김영권, 강상우가 구축했다. 골문은 문정인이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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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콤파뇨를 활용한 공격을 중심으로 울산을 흔들었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먼쪽 골대에 자리한 콤파뇨가 노렸으나 그대로 키를 넘기고 말았다. 전반 16분에는 최우진이 직접 2대1 패스를 통해 울산 박스 안까지 진입했지만 슈팅을 시도하기 전 공이 잡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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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주도권을 잡고 전북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1분 프리킥 상황에서 박스 중앙으로 전달된 공을 김민혁이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송범근이 잡았다. 전반 28분에는 강상우가 좌측에서 올린 패스를 받은 허율이 박스안에서 버텨낸 후 이후 흐른 공을 서명관이 재차 마무리했으나, 송범근이 침착하게 전진해 슈팅을 차단했다. 전반 41분에는 엄원상의 돌파 이후 패스를 받은 라카바가 박스 안에서 집중력있게 공을 발에 맞췄으나, 공이 송범근과 이영재를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벗어났다.
울산이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전반 추가시간 보야니치가 페널티박스 아크 좌측에서 시도한 낮고 빠른 슈팅이 그대로 골대를 때렸다. 튕겨 나온 공을 윤재석이 재차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공은 빈 골문이 아닌 골라인 밖으로 향하고 말았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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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21분 페널티박스 아크 좌측에서 공을 받은 보야니치는 상대 수비가 멀어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보야니치의 오른발 슈팅은 수비 커버에도 그대로 전북 골문으로 향했다. 슈팅은 골대 상단을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보야니치가 올 시즌 울산의 리그 첫 홈 경기 득점을 터트렸다.
전북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27분 수비 뒷공간에 떨어진 공을 콤파뇨가 공을 잡아 울산 박스까지 전진했다. 콤파뇨가 시도한 강력한 슈팅은 문정인에게 막혔다. 후반 45분 박스 안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콤파뇨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정확하게 맞지 못하며 높게 뜨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 김진규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골문 구석을 노렸으나 문정인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1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