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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아, 나 뮌헨 못 갈 것 같아...'맨유-사우디설' 손흥민, 토트넘 방출 명단 제외→종신 유력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5-03-05 20:14


케인아, 나 뮌헨 못 갈 것 같아...'맨유-사우디설' 손흥민, 토트넘 …
게티이미지

케인아, 나 뮌헨 못 갈 것 같아...'맨유-사우디설' 손흥민, 토트넘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애초부터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할 것이라는 헛소문부터 시작된 이적설이었을 뿐이다.

영국 스퍼스웹은 5일(이하 한국시각)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서 방출될 수 있는 선수 10인을 전망했다. 매체는 "다음 시즌에 누가 책임자가 되든, 특정 선수들은 거의 떠날 것이 확실하다. 여기에 언급된 선수들은 경기력, 계약, 부상으로 모두 불확실한 미래를 가지고 있으며, 면밀히 검토되고 있다"며 방출을 확신했다.

1군 주전급 자원 중에서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뿐이었다. 나머지 7명의 선수들은 대부분 현재 팀에서 중용받지 않는 선수들이었다. 프레이저 포스터와 알피 화이트먼, 세르히오 레길론, 티모 베르너, 마노르 솔로몬, 브리안 힐, 알레호 벨리즈까지가 방출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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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스퍼스웹의 보도에 앞서서 영국 풋볼 런던에서도 여름 이적시장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 7명을 예측했다. 이는 토트넘 관련 정보력이 매우 뛰어난 기자로 알려진 알레스디어 골드의 보도라 현실이 될 수 있는 전망 중 하나였다.

골드 기자가 예측한 토트넘 방출 명단에도 역시나 손흥민은 없었다. 스퍼스웹에서 전망했던 로메로, 벨리즈, 솔로몬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이 똑같이 이름을 올렸다. 즉 토트넘은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과의 동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최근 제기됐던 일련의 이적설들은 지나가는 루머로 받아들이면 된다. 토트넘이 2025년 들어서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 동시 탈락하면서 손흥민 책임론이 불거졌다. 손흥민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하락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토트넘이 손흥민 매각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막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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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손흥민 책임론에 앞장섰던 토트넘 선배 제이미 오하라는 "주장은 최전방에서 리드할 수 있는 사람, 팀을 위기에서 꺼내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손흥민은 그런 유형의 주장은 아니다. 이제 손흥민에게 주장직을 빼앗고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때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주장직 강탈을 넘어서 손흥민 매각설까지도 번졌다. 영국 팀토크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5,000만 유로(약 750억 원)의 제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를 전했다.

위 매체는 "토트넘은 주장인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토트넘이 33살인 손흥민에게 5,000만 유로라는 거액의 제안이 오면 선수를 매각할 수도 있다고 전망을 내놓았다. 2023년 여름 이후로 매번 등장하는 식상한 사우디행 이적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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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영국 매체에서는 손흥민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연결시켰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맨유가 이번 시즌이 끝나고 손흥민이 자유계약 대상자였다면 영입을 시도했을 것이라는 정보와 함께 아직 토트넘과의 계약이 남은 손흥민 영입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맨유와 토트넘이 협상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라든지, 맨유가 손흥민과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는 중이라는 구체적인 내용은 하나도 없는 이적설이라 전혀 실체가 없었다.

심지어 스페인 매체인 피자헤스는 지난 26일 "손흥민을 유혹하고 싶은 유럽 최고의 클럽이 있다. 토트넘과 내년 6월까지 계약된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와 계약할 수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에서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아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위 매체는 "손흥민이 고려하고 있는 옵션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대안 중 하나로 바이에른이 눈에 띈다. 바이에른은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공격력을 강화하려고 하며, 손흥민의 프로필은 팀의 플레이 스타일과 완벽하게 들어맞다"며 손흥민과 바이에른의 궁합이 매우 좋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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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피자헤스는 흔히 말하는 '찌라시'성 매체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부터 확실하지 않았던 손흥민의 미래를 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맨유 등 수많은 구단들과의 이적설을 양산했다. 어느 이적설 하나 진실인 게 없었기에 신뢰도가 매우 낮은 매체다.

냉정하게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을 매각할 이유도 없다. 정말로 사우디에서 갑자기 수백억의 제안이 오지 않는 이상, 손흥민을 팔면 토트넘은 손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부진하다고 해도, 손흥민만큼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는 게 토트넘이다. 손흥민 대체자로 S급 선수를 수급하기엔 토트넘 구단이 가지는 매력이 너무 부족하다.

가뜩이나 선수들이 어려지고 있는 와중에, 손흥민처럼 경험 많은 베테랑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보내는 신뢰 역시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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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어떤 윙어와 비교해도 손흥민은 지금도 상위 5명 안에 든다. 아마도 손흥민이 뛰었던 9~10년을 다 보아도 상위 5명 안에 들 것이다. 손흥민 정도의 선수가 이렇게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EPL을 기준으로 상위 10% 선수들만 가능한 일이다"며 극찬을 남긴 바 있다.

현재로서는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뛰는 게 제일 유력하고,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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