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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강원이 제주를 꺾고 3경기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코바체비치는 비록 제주 수문장 김동준의 치명적인 킥 실수에서 비롯되었긴 하지만, 12라운드만에 마수걸이골을 쐈다.
반면, 3연패 늪에 빠진 10위 제주(승점 11)는 강등권 탈출을 다음 라운드로 미뤘다. 홈 연승 행진도 2경기에서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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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고령' 김학범 제주 감독은 유리 조나탄을 톱으로 세우고 유인수 최병욱에게 날개를 맡겼다. 남태희 이창민 오재혁이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임창우 임채민 송주훈 안태현이 포백을 맡고,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강원이 전반 6분만에 선제골을 갈랐다. 송주훈의 백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제주 김동준이 송주훈에게 리턴패스를 시도했다. 달려오는 코바체비치를 피해 공을 띄워찰 요량이었는데, 그만 코바체비치의 몸에 맞고 굴절되어 골문 안으로 향했다.
"먼저 득점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경기 전 김 감독의 말이 무색하게 선제실점한 제주는 남태희를 중심으로 활로를 모색했지만, 유리 조나탄과 유인수의 연이인 헤더 시도가 무위에 그치면서 전반을 0-1로 끝마쳤다.
한 골차 리드한 강원이 하프타임에 구본철 김민준을 빼고 이지호 조진혁을 투입하며 측면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정 감독의 과감한 교체술은 보기좋게 들어맞았다. 후반 28초, 이지호가 상대 진영 좌측에서 찌른 크로스를 조진혁이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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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후반 33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기혁의 장거리 패스를 받은 이지호가 빠르게 문전으로 침투한 뒤 김동준의 방어를 피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지호는 지난 2월 포항전(2대1 승) 이후 10경기만에 골맛을 봤다.
김 감독은 후반 38분 남태희 이창민 오재혁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탈로 장민규 김준하를 투입했지만, 반등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는 그대로 강원의 3대0 승리로 끝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