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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FC안양과 FC서울이 시즌 두 번째 연고지 더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달가량이 지난 10라운드, 객관적인 선수단 전력 차이와는 별개로 두 팀은 예상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며 관심을 모았다. 안양은 승격 팀임에도 저력을 보여주며, K리그1에 빠르게 적응했다. 유연한 전술 변화, 선수들의 분투가 돋보였다. 무승부 없이 5승7패로 '사나이의 팀'이라는 별명과 함께 꾸준히 승리를 쌓아나갔다. 반면 화려한 선수단을 갖춘 서울은 초반에 좋았던 기세가 꺾이며, 최근 5경기 2무3패로 부진에 빠졌다. 해당 기간 3골에 그친 답답한 공격력이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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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서울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조영욱과 정한민, 중원은 루카스 정승원 황도윤 류재문이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최준 야잔 김주성 김진수가 구축했다. 골문은 강현무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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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전반 중반부터 중원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적으로 풀어갔다.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정승원이 공을 잡아 페널티박스 아크 우측까지 전진해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전반 27분 박스 정면에서 기회를 잡은 황도윤의 중거리 슛은 김영찬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안양도 기회를 잡기 위해 분전했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테우스에 대한 최준의 파울로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으나, VAR 판독 결과 취소됐다.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는 좌측에서 강지훈이 올린 크로스를 에두아르도가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다만 공은 강현무 정면으로 향하며 잡혔다. 전반 43분 채현우와 마테우스를 거친 패스가 수비 뒤로 달려들어간 김운에게 전달됐다. 김운은 박스 안까지 전진하며 좋은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슈팅 직전 김주성과 최준에 수비에 막혔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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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터트린 안양은 격차를 벌리기 위해 분전했다. 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측면을 뚫어낸 이태희가 박스 안으로 낮고 빠른 패스를 전달했다. 공을 잡은 마테우스는 침착하게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진수가 빠른 커버로 몸을 날려 막았다. 안양은 후반 22분 채현우, 김운을 빼고 모따와 채현우를 투입하며 공격과 중원에 변화를 줬다.
서울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따라붙었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린가드가 올려준 킥을 문선민이 정확한 헤더로 밀어넣으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안양은 실점 과정에서 김다솔이 충돌로 출혈이 발생해 황병근과 교체됐다.
두 팀은 후반 막판까지 계속해서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두 팀의 1대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안양=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