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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최경주(55)는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 관중석 E석 꼭대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SK텔레콤 오픈 출전차 제주를 찾아 제주 SK의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골프채를 손에 쥔 최경주는 그라운드를 향해 골프채를 휘둘렀다. '미션'은 약 60m 거리에 있는 센터서클 안으로 공을 집어넣는 것이었다. 베테랑 골퍼 최경주에겐 그야말로 '누워서 떡 먹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8천여 관중이 찾은 낯선 축구장의 환경, 어디로 불지 모르는 제주 바람을 고려할 때 실패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최경주는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샷으로 공을 센터마크 부근으로 보냈다. 현장에선 최경주의 '묘기 시타'를 지켜본 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