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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더비'의 승자는 FC서울이었다. FC서울은 18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원정 경기에서 후반 2분 나온 둑스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4승6무4패)는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킥오프 전부터 그라운드가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서울 선수단이 소개되자 대구 관중석에선 야유, 서울 관중석에선 "정승원"을 연호하는 외침이 이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하던 대결은 전반 7분 최고조에 달했다. 그 중심에는 정승원이 있었다. 정승원이 볼을 받는 과정에서 카이오와 부딪친 것이다. 대구 선수들은 정승원의 거친 움직임에 항의했고, 양 팀 선수들이 엉키며 뜨거워졌다. 심판은 정승원에게 옐로카드를 주고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 이후에도 정승원은 상대 선수와 계속 얽히며 야유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2선과 3선을 오가며 묵묵히 제 몫을 해냈다.
정승원은 "야유가 더 셀 것으로 생각했다. 예상을 하고 미리 준비를 했다. 충분히 야유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도 경고 및 퇴장을 조심하라고 하셨다"며 "대구는 내가 성장한 팀이고, 엄청난 추억이 있는 팀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넘을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말도 한다. 나는 지금 내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만 한다. '정승원 더비'란 말이 부담도 되지만 급하지 않게, 더 참으면서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승원은 경기 뒤 대구 팬들을 향해서도 인사하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대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