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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중요한 결승전 경기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이 다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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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여름부터 꾸준히 손흥민 영입을 원했다. 2023년 여름에는 사우디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총 연봉 1억 2000만 유로(약 18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제안했었다고 알려졌으며, 지난해 여름에도 사우디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접촉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토트넘은 차기 감독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이후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떠날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현 주장인 손흥민의 거취는 차기 감독이 부임 후 어떻게 선수단을 구성하길 원하는지에 달릴 수 있다. 차기 감독이 손흥민을 배제한다면 사우디의 손흥민 영입 관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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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출전이 예상된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지난 17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애스턴 빌라전 이후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는데, 포스테코글루는 해당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 모두 선발로 나설 준비가 됐다. 이번 경기에서 뛰는 것이 손흥민에게도 중요했다. 다시 리듬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17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74분가량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지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부상에서 복귀하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이후 8경기 만에 출전해 몸상태를 점검했다. 이번 빌라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경기 감각을 확인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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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기를 지켜보면서 뛰지 못하는 일은 정말 힘들다. 그라운드에 직접 나가지 못할 때가 정말 힘든 순간 중 하나다. 선수들은 멋진 활약을 해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나와서 정말 기쁘다. 선수들이 축하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뻤다. 선수들은 그럴 자격이 충분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요일에 엄청난 일이 남았다. 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의 목표는 결과를 내는 것이다. 지금부터 모두가 함께 하나의 목표로 나아간다면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복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손흥민은 리더다. 우리는 최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루카스 베리발 등 주요 선수들이 이탈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돌아온 것은 전술적, 정신적 측면에서 모두 큰 도움이 된다. 최근 몇 경기 우리의 평균 연령은 상대보다 3~4살 어렸다. 경험 많은 선수의 합류가 중요해진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토트넘 공식 SNS도 빌바오에 도착한 선수단 사진을 공개하며 가장 먼저 주장 손흥민의 모습을 공유했다. 손흥민은 건강한 몸상태로 선수단과 함께 빌바오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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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이번 결승전은 정말 중요한 기회일 수밖에 없다. 한국 대표팀과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우승 경력이 없다. 손흥민은 과거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으로서도 해리 케인도 해내지 못한 토트넘의 우승이라는 대단한 업적을 달성한다면 토트넘에서의 위상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영국의 스퍼스웹도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결승을 통해 전설적인 존재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손흥민은 이미 구단 역사에서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제 그가 주장으로서 트로피까지 차지한다면 토트넘 내 최고의 선수로 남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거취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모든 결정은 손흥민의 프로 첫 우승 여부가 결정된 이후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