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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FC서울이 지긋지긋했던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서울은 18일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대결에서 1대0으로 이겼다. 3월 29일 대구전(3대2 승) 이후 무려 8경기만의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서울(4승6무4패·승점 18)은 7위로 점프했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점은 새 외국인 선수 둑스가 대구를 상대로 K리그 데뷔골을 넣은 점이다. 서울은 둑스의 득점으로 승리하며 자신감까지 장착하게 됐다. 또 앞서 열린 대전코레일FC(3부)와의 코리아컵에서 조영욱 강성진이 '골맛'을 보며 2대1로 이겼다. 공식적으론 두 경기에서 세 골을 넣으며 승리까지 챙긴 것이다.
김 감독은 "(대구전 승리로) 다시 시작하는 시발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기분 좋은' 경험담까지 꺼내 들었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이던 2007년이었다. 팀이 개막 뒤 12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어려운 시간이었다. 선수들이 힘을 내서 광주상무를 상대로 승리했다. 당시 내가 30여초 만에 골을 넣어서 90분 내내 수비만 한 기억이 있다. 어쨌든 1대0으로 이겼다. 그 승리가 반전이 됐다. 팀이 정규리그를 5위로 마쳤고, 플레이오프를 거쳐 우승했다. 변화의 흐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로 김 감독은 포항에서 선수로 뛰던 2007년 5월, 광주상무전에서 골을 넣고 승리를 이끌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