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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거 웃고, 英 2부리거 단체 휴식...'본선 진출 9부능선' 홍명보호, 6월 소집 키워드는 '경기력'

기사입력 2025-05-27 06:30


K리거 웃고, 英 2부리거 단체 휴식...'본선 진출 9부능선' 홍명보호…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A매치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의 마지막 2연전을 앞두고 있다. 6월6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이라크와 9차전을,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10차전을 치른다. 질문에 답하는 홍명보 감독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5.26/

K리거 웃고, 英 2부리거 단체 휴식...'본선 진출 9부능선' 홍명보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거 웃고, 英 2부리거 단체 휴식...'본선 진출 9부능선' 홍명보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경기력과 좋은 폼을 우선해서 선발했다."

북중미월드컵 본선행에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 A대표팀은 4승4무(승점 16)로 1위를 달리고 있다. 6일(이하 한국시각) 이라크와 10일 쿠웨이트를 상대로 승점 1점만 수확하면 본선행을 확정하는 상황. 그럼에도 방심하지 않았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6월 A매치에 나설 태극전사들을 결정하며 확실한 승리를 위해 '경기력'에 집중했다. 경기력이라는 확실한 기준을 가진 홍 감독의 시선은 시즌을 소화 중인 K리그 선수들에게 향했다.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직접 점검하고 발탁했다. 전진우(전북)가 대표적이다.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다. 리그 15경기에서 10골로 K리그1 득점 선두에 올랐다. 프로 데뷔 이후 8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도 성공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직접 전주까지 가 전진우를 지켜봤던 홍 감독은 "득점뿐만 아니라 플레이에도 자신감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대표팀에서도 큰 문제 없이 잘 해낼 거라고 기대한다.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생애 첫 A대표팀 발탁인 전진우와 함께 올 시즌 상승세인 전북의 경기력을 대표하는 박진섭 김진규도 명단에 포함됐다.

'전북 트리오'만이 아니다. 최준 문선민(이상 서울)도 대표팀 명단에 복귀했으며, 지난 3월 명단 포함 이후 꾸준히 K리그에서 경기력을 유지한 김동헌 박승욱 조현택(이상 김천) 이태석(포항) 이창근(대전하나)도 자리를 지켰다. 이 외에도 홍 감독은 미트윌란에서 직전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활약 중인 이한범과 셀틱에서 24일 FA컵까지 치른 양현준을 포함시키며 유럽파 선수 중 꾸준히 출전 시간을 소화해 최근까지 경기력을 유지한 선수들을 놓치지 않았다.


K리거 웃고, 英 2부리거 단체 휴식...'본선 진출 9부능선' 홍명보호…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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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이름은 사라졌다. 지난 3월 A매치 당시 백승호(버밍엄) 배준호(스토크)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 엄지성(스완지)이 대표팀에 승선했었지만, 이번 명단에는 네 선수 모두 찾아볼 수 없었다. 챔피언십은 이미 지난 3일 시즌을 마감했다. 챔피언십에서 뛰는 선수들은 3주가량 휴식을 취하며 몸이 식은 상태다. A매치 일정까지 고려하면 한 달 이상을 실전 경험 없이 보낸 후 대표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경기력에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홍 감독은 "3일 경기를 끝으로 한 달가량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경기력 면을 고려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선발했지만, 이번에는 불가피하게 선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예외도 있었다. 주민규(대전하나)가 대표적이다. 올 시즌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주민규는 리그 16경기 9골로 K리그1 득점 2위다. 홍 감독은 경기력 측면의 문제가 아닌, 대표팀이 6월 A매치에서 가져갈 전략과 주민규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울산 감독 시절부터 중용하던 제자임에도 단호하게 제외했다. 홍 감독은 "스피드적인 측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오현규 오세훈과 더불어 손흥민 황희찬까지 그 자리에 기용할 수 있다. 선수 선발의 균형과 조합을 판단해 선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을 포함해 국내파와 이미 귀국한 해외파 선수들은 6월 2일 인천국제공항에 집결, 전세기를 타고 이라크로 출국한다. 소속팀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일부 해외파는 현지로 합류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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