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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디스모 가슴에 불 붙이겠다" 레알 지휘봉 잡은 사비 알론소 감독 취임 일성, 그가 내놓은 음바페-비니시우스 공존 해법은

박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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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7 09:56


"마드리디스모 가슴에 불 붙이겠다" 레알 지휘봉 잡은 사비 알론소 감독 …
EPA연합뉴스

"마드리디스모 가슴에 불 붙이겠다" 레알 지휘봉 잡은 사비 알론소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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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사비 알론소 감독은 킬리앙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공존을 확신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26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매우 감동적인 날이다.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 수 있는 기회는 일생에 단 한 번 뿐인데, 드디어 그 타이밍이 왔다"고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지휘 아래 3번이나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및 프리메라리가 우승 실패 등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안첼로티의 뒤를 잇는 부담에 대해 "전혀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최고를 요구하는 클럽이다. 그 도전을 받아 들여야 한다"며 "내겐 매우 훌륭한 도전이라 생각한다. '마드리디스모(레알 마드리드 팬 정신)'에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팬들의 마음에 불을 붙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선수단 구성에 대해선 "감독은 선수들에 의존한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의 수준은 매우 높다"며 "나의 도전은 팀으로 하나가 돼 선수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모두가 한 방향을 바라본다면 매우 강력한 힘이 발휘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6월부터 미국에서 펼쳐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최근 레버쿠젠에서 시즌을 마무리 한 사비 알론소 감독은 6월 1일부터 곧바로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고 클럽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두 가지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팀을 다질) 과정을 앞당길 수 있고, 우승을 위해 싸울 수 있다는 것"이라며 "클럽월드컵이 부임 후 첫 대회인 만큼 야심차게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드리디스모 가슴에 불 붙이겠다" 레알 지휘봉 잡은 사비 알론소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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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월드컵 외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호드리구가 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기존 선수 활용법에 대한 해답도 찾아야 한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 시절 활용했던 전방 압박이 제대로 이식될 수 있을지도 과제.

사비 알론소 감독은 호드리구 이적설에 대해 "그는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 선수다. 팀은 여전히 그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잔류에 무게를 실었다. 전방 압박 활용 방안에 대해선 "적절한 사용법이 중요하다. 현대 축구에선 다양한 컨텍스트를 다룰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를 위한 선수가 충분하다"며 "축구는 유연하고 역동적이어야 하며, 선수들은 유동적이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플레이나 아이디어가 있지만, 기본적인 틀은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공존에 대해선 "그런 선수와 한 팀에 있다는 건 행운이다. 두 선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다. 차이를 만들 수 있는 힘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단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열정과 에너지, 야심을 보여주길 바란다. 좋은 출발을 위해선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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