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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홈에서 준비 잘했지만 실점하면서 어렵게 경기가 됐다. 홈팬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데 외적으로 힘들게 하는 점이 많다. 뛰는 선수들도 힘들고, 짜증났을텐데 이겨야할 점이다. 김천 상무 원정 잘 준비해서 결과를 가져오겠다"며 경기 외적인 요소에 불만을 가진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김은중 감독이 말하는 외적인 요소란 심판 판정이었던 걸로 추정된다. 김은중 감독은 "인터뷰로는 항상 조심스럽지만 사실은 누가 홈인지 모를 정도의 요소가 있어서 안타까운 부분이 있었다. 이것도 핑계일 수 있겠지만 우리가 이겨내지 않을까 싶었다"고 우회적으로 이야기했다.
실점 상황에서도 수원FC 선수들은 반대편에서 코너킥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입장의 차이일 수 있겠지만 항의할 만했다. 핑계처럼 대답이 돌아오면서 할 수 있는 게 없다. 따를 수밖에 없다.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억울하다는 식으로 대답했다.
수원FC는 선제 실점한 경기에서 이번 시즌 승리가 없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강해지고,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승점 6점짜리 경기고 홈경기인데 100% 상황에서 더 쏟아내야 할 것 같다. 주말에는 후회없는 경기하도록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안데르손의 이적 공백이 김은중 감독의 제일 큰 걱정거리다. 감독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안데르손의 거취나 혹은 대체자가 구해지길 바랄 수밖에 없다. 구단과 대화를 했는지 묻자 그는 "입장의 차이다. 저는 우리 선수단이 약해서 이적료를 많이 받는 것보다는 선수가 필요하다. 구단은 그런 부분에서...선수 보강한다는 게 여름에는 쉽지 않다. 안데르손을 대체할 자원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며 구단과의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말했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김 감독은 "(내가) 원하는 선수는 감당할 수 없는 몸값이다. 현실적으로 원하는 선수가 있어도 영입하기가 어렵다. 되게 복잡하다. 다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잘 맞춰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답함이 느껴지는 발언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