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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세계적인 명장을 두 번이나 상대했다는 게 개인적으로 소중한 자산이 되지 않을까 싶다(웃음)."
서 대행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당연히 아쉬움이 있다. 좀 더 잘했어야 된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며 "개인적으로 너무 중요하고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대행 생활을 돌아봤다.
서 대행 체제에서 반등을 노렸던 대구. 하지만 15경기를 치른 현재 3승2무10패, 승점 11로 K리그1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 대행은 "여러 면에서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상위 레벨에 걸맞은 스쿼드 구성이 이뤄지는 게 우선"이라고 문제점을 진단하면서 "부상자들이 복귀하고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며 현대 축구 트렌드에 맞는 축구를 하고 결과를 만들어냈다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 팬들께 너무 죄송스럽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선수들 태도가 너무 좋다. 어떻게 보면 너무 순수하다. '좀 더 영악해지라'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베테랑, 신예 모두 잘 받아들이고 적응하면서 해보려 했던 모습이 개인적으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전북전에서 대행 생활을 시작하고 마무리 하는 서 대행. "세계적인 명장을 두 번이나 상대했다는 게 개인적으로 소중한 자산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웃은 서 대행은 "앞서 전북에 뜻하지 않게 대패를 했는데, 오늘은 준비한 대로 만회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