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전주성'이 불타오른다. 창단 후 첫 매진이라는 새 장이 열렸다. 그라운드는 벌써부터 설렘과 긴장, 흥분이 교차하고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은 올해 다시 춤을 추고 있다. 유럽 빅리그 출신 명장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전북이 어둠을 뚫고 부활했다. 전북은 23일 2021년 12월 5일 이후 무려 1265일 만에 1위에 올랐다. 15라운드에선 '1일 천하'였다. 16라운드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선두를 질주하던 대전이 포항에 1대3으로 패한 반면 전북은 대구를 4대0으로 완파하며 '찐' 1위에 등극했다. 12경기 연속 무패(4승2무)의 열매는 달콤했다. 전북의 승점은 32점(9승5무2패), 2위 대전은 31점(9승4무4패)이다. 전북은 한 경기를 덜 치러 여유도 있다.
|
|
사령탑들은 '동상이몽'이다. 포옛 감독은 흔들림이 없다. 그는 "한 경기씩 치러갈 생각"이라고 했다. 울산은 28일 광주 원정 후 전남 장성에 '미니 캠프'를 차리고 '현대가 더비'를 준비하고 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전북이 좋은 페이스를 타고 있다. 하지만 지난 대결에선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했다. 라이벌답게, 전주에서도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29일 낮 12시 일찌감치 판매 가능 좌석인 3만2560석이 모두 판매가 완료돼 매진을 발표했다. 전주성은 2022년 리모델링 후 4만2000석의 관중석이 줄었다. 전북의 간판 골잡이로 우뚝 선 득점 1위 전진우(11골)와 외국인 선수 중 최다골을 자랑하고 있는 울산 에릭(8골)의 화력대결도 흥미롭다. 양보없는 혈전이 기다리고 있다.
같은 시각 서울은 제주, 안양은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6월 1일에는 대구와 광주, 포항과 강원, 김천과 수원FC가 격돌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