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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축구계에서 환갑을 앞둔 고령의 축구선수가 득점하는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후반 43분 상하이 에이스 정이페이가 거침없는 드리블로 상대 페널티 박스에 접근했다. 정이페이는 수비수를 제치고 직접 슈팅할 수 있었지만, 침착하게 옆에 있는 주쥔에게 패스했다. 공을 받은 주쥔이 침착한 슈팅으로 전설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주쥔은 극장골 주인공이 아닌 '신분' 때문에 더 큰 화제를 모았다. 1966년생인 주쥔은 상하이 쥐청(상하이 사이겅다)의 투자자 겸 선수다. 지난시즌 중국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 모두 선수로 출전했고, FA컵에서 최고령 득점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주쥔은 구단에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하면서도 프로 선수가 된 것과 같은 프라이드를 드러내고 있다. 심심찮게 팀 훈련에 참가하고 경기에 출전한 사진을 SNS에 올린다.
주쥔은 경기 후 "특별한 감정은 없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골을 넣었고, 매년 골을 넣고 있다. 특별한 건 없다. 미래에 대한 목표도 없다. 그저 즐기기 위해 뛸 뿐이다. 행복, 건강이 최우선이다. 그게 축구"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