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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피범벅+상처 치료 10바늘' 출혈 투혼 자랑한 유망주의 단 한 가지 걱정..."대학 입학시험 떨어질 것 같아"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5-06-04 09:27


'얼굴 피범벅+상처 치료 10바늘' 출혈 투혼 자랑한 유망주의 단 한 가…
사진=바르셀로나 SNS 캡처

'얼굴 피범벅+상처 치료 10바늘' 출혈 투혼 자랑한 유망주의 단 한 가…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경기장에서는 투혼을 아끼지 않은 유망주에게도 걱정은 있었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4일(한국시각) '파우 쿠바르시는 다가오는 6월에 예정된 대학 입학 시험에 떨어질까봐 걱정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2007년생으로 라민 야말과 함께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유망주인 쿠바르시는 2023~2024시즌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에서 점차 기회를 받으며 17세의 어린 나이에도 바르셀로나 주전 센터백으로 도약했다. 올 시즌은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확실한 선발로 자리 잡으며 이니고 마르티네스와 센터백 듀오로 활약했다. 쿠바르시는 지난 2024 발롱도르에서 코페 트로피(21세 이하 최우수 선수) 수상에서도 전체 5위로 어린 나이에도 완숙한 수비력을 선보인 점을 인정받았다.


'얼굴 피범벅+상처 치료 10바늘' 출혈 투혼 자랑한 유망주의 단 한 가…
AP연합뉴스
단순히 실력만 뛰어난 선수가 아니었다. 팀을 위해 언제든 투혼을 발휘할 준비가 됐음을 증명했다. 쿠바르시는 지난해 11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했음에도 계속 뛰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당시 그는 우로스 스파이치의 스터드에 그대로 얼굴을 맞으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출혈과 함께 쿠바르시는 의료진과 함께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쿠바르시는 스터드로 인해 얼굴에서 출혈이 발생했음에도 더 뛰고 싶어했다고 알려졌다. 경기 후 쿠바르시는 10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았고, 이후 경기에서 휴식을 권고받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를 소화하며 팀 수비를 지켰다.


'얼굴 피범벅+상처 치료 10바늘' 출혈 투혼 자랑한 유망주의 단 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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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투혼을 발휘한 쿠바르시에게도 두려운 일이 있었다. 바로 대학 입학 시험이었다. 트리뷰나는 '쿠바르시는 시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하면서도 읽어야 할 책을 잔뜩 들고왔다. 이미 그는 기말고사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다만 대학 입학 시험이 더 중요하다. 시험에 합격해야 바르셀로나에서 뛰면서도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쿠바르시는 입학 시험에 대한 질문을 받자 "합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유럽을 호령하는 유망주임에도 걱정되는 일은 있었다. 축구보다 입학 시험이 어려울 나이의 유망주임은 분명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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