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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현장리뷰]'김영권 전반 퇴장→조성권 결승골' 광주, 울산 1-0 꺾고 2년 연속 준결승 쾌거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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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7-02 20:55 | 최종수정 2025-07-02 20:56


[코리아컵 현장리뷰]'김영권 전반 퇴장→조성권 결승골' 광주, 울산 1-…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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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광주FC가 난적 울산을 꺾고 코리아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광주는 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후반 30분 조성권의 선제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전반 43분 울산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안은 광주는 후반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한 골 차 신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지난해 코리아컵 준결승에서 울산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광주는 1년만에 복수에 성공하며 구단 역사상 첫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경기 전 "올해 광주 4년차인데, 어느 때보다 코리아컵 우승에 욕심이 난다. 그래서 준비를 좀 했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마치고 근 한 달만에 귀국한 울산은 컨디션 문제와 퇴장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8강에서 중도 하차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베스트 전력을 총투입했다. 정지훈 아사니, 가브리엘이 공격진을 이뤘다. 강원 이적이 불발된 가브리엘은 모처럼 명단에 포함됐다. 헤이스, 주세종 최경록이 미드필드진을 구성하고, 조성권 변준수 민상기 김한길이 포백을 맡았다. 김경민이 부상을 털고 골문을 지켰다. 엔트리를 확인한 김 감독은 "오늘만 다른 골키퍼가 나왔으면 어땠을까 싶다"라고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루빅손 스트라이커 카드를 깜짝 빼들었다.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기간에 얻은 힌트를 토대로 에너지가 넘치고 돌파 능력이 뛰어난 루빅손을 에릭의 파트너로 기용했다. 3-5-2 포메이션에서 보야니치, 고승범이 중원을 꾸리고, 강상우 조현택이 양 윙백을 맡았다. 서명관 트로야크, 김영권으로 스리백을 구성했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코리아컵 현장리뷰]'김영권 전반 퇴장→조성권 결승골' 광주, 울산 1-…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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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이 지쳤을 것이라고 예상한 울산이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광주를 몰아붙였다. 11분 보야니치의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22분 이진현의 발리슛, 25분 에릭의 중거리슛이 무위에 그쳤다. 32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차단한 고승범이 골문 구석을 노리고 찬 슛이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35분 박스 안에서 루빅손이 쏜 슛이 변준수의 태클에 가로막혔다. 이따금 역습으로 기회를 엿보던 광주는 전반 42분 대형호재를 맞이했다. 앞서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울산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이 아사니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태클로 추가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한 것이다.

광주가 수적우위를 안고 마구 몰아쳤다. 전반 44분 가브리엘이 문전으로 찌른 크로스가 헤이스의 발에 빗맞으며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아크 정면에서 아사니가 쏜 왼발슛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반은 득점없이 마무리됐다.

김 감독은 하프타임에 윙백 강상우를 빼고 센터백 이재익을 투입하며 수비를 두텁게 했다. 일단 수비를 강화해 실점하지 않겠다는 목안이었다. 후반 1분 정지훈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좀체 조현우가 지키는 울산의 골문을 열지 못한 광주가 후반 16분 대대적 교체를 감행했다. 김한길 주세종 정지훈을 동시에 빼고 신창무 심상민 박인혁을 투입하며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후반 22분 심상민의 컷백을 건네받은 박인혁의 왼발슛은 허무하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울산은 후반 25분 에릭을 배고 허율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광주는 후반 26분 가브리엘 대신 이강현을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후반 30분, 광주가 기다리던 선제골을 갈랐다. 신창무가 띄운 코너킥이 조성권의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향했다. 공은 조현우의 손끝에 스친 뒤 골망에 닿았다.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헤이스가 쏜 슛이 골대 우측으로 벗어났다. 울산이 후반 43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 김경민이 골문 앞에서 찬 공이 과감하게 달려든 고승범의 몸에 맞고 빈 골문으로 굴러갔다. 하지만 김경민이 재빠르게 달려가 골라인이 넘기 전에 공을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경기는 그대로 광주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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