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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그라운드에는 영원한 적은 없다. 악연인 모하메드 쿠두스(25)가 토트넘에 입성했다.
웨스트햄은 이적료 5000만파운드(약 930억원)를 제시한 토트넘의 1차 제안을 거절했다. 6000만파운드(약 1120억원)를 요구했지만 5500만파운드에서 접점을 찾았다. 웨스트햄은 풀백 에런 크레스웰과 공격수 미카일 안토니오 등을 포함해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는 선수들을 대체하기 위한 영입 자금이 필요했다.
쿠두스는 토트넘 홈페이지를 통해 "항상 최고 수준에서 경기를 하고 싶었다"며 "클럽의 규모, 역사, 그리고 챔피언스리그까지, 정말 중요한 순간이다. 정말 기쁘고, 빨리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팀으로 이적을 원했고,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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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공격의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선호하는 최적 포지션은 오른쪽 윙포워드다. 그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뛰어난 드리블과 상황 판단 능력을 갖추고 있다.
쿠두스는 8500만파운드(약 159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이 조항은 7월 첫 10일간 유효하다. 토트넘은 낮은 이적료로 계약을 완료하기를 바랐다.
다만 토트넘 선수들은 쿠두스와 감정이 좋지 않다. 그는 지난해 10월 토트넘전에서 후반 38분 분을 참지 못하고 폭력적인 행동으로 논란이 됐다. 쿠두스는 넘어진 미키 판 더 펜과 볼다툼하다 발로 등을 찼다. 판 더 펜이 일어나 격분하자, 쿠두스는 얼굴을 때렸다.
평정심을 잃은 쿠두스는 달려오는 히샬리송과도 돌아서는 과정에서 부딪혔다. 히샬리송이 판 더 펜 옆에 드러 누웠고, 분위기는 더 험악해졌다. 끝이 아니었다. 쿠두스는 항의하는 파페 사르의 얼굴도 두 팔로 때렸다. 웨스트햄 동료들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레드 카드'를 받은 쿠두스는 퇴장에 따른 3경기 외에 폭력 행위로 추가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벌금 또한 6만파운드(약 1억1180만원)가 부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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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두스는 프랭크 감독과 함께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프랭크 감독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가 얼마나 많은 재능을 개발하여 훌륭한 선수로 성장했는지 보면, 내가 그의 지도를 받고 싶어하는 이유가 분명해진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할 경우 쿠두스와 공존할 수 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지만, 토트넘이 올해 초 1년 옵션을 발동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 1년 늘어났다.
여전히 거취가 안갯속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일단은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기다려야 한다. 많은 분들처럼 나도 내 미래가 궁금하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 어디에 있든 최선를 다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변함없다.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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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번 여름 임대 신분인 케빈 단소와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했다. 쿠두스는 일본 출신 센터백 다카이 고타에 이어 4호 영입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