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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전 전반 현장리뷰]'일본전 학습효과' 6-3-1, 극단적 수비 전술…'강상윤 골' 홍명보호, 전반 단 1골→아쉬운 1-0 리드

최종수정 2025-07-11 20:52

[홍콩전 전반 현장리뷰]'일본전 학습효과' 6-3-1, 극단적 수비 전술…
11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과 홍콩의 경기. 강상윤이 선제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용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11/

[홍콩전 전반 현장리뷰]'일본전 학습효과' 6-3-1, 극단적 수비 전술…
11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과 홍콩의 경기. 강상윤이 선제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용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11/

[홍콩전 전반 현장리뷰]'일본전 학습효과' 6-3-1, 극단적 수비 전술…
11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과 홍콩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입장하고 있다. 용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11/

[용인=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일본전의 '학습 효과'는 컸다. 홍콩은 1차전에서 전반에만 무려 5골을 허용하며 1대6으로 대패했다.

대한민국을 상대로 모험하지 않았다. 6-3-1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펼쳤다. 태극전사들은 공간 창출에 애를 먹었다. 다행히 전반 27분 빗장이 풀렸다. 강상윤(전북)이 A매치 데뷔골을 쏘아올렸다.

대한민국이 11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벌어지고 있는 '최약체' 홍콩과의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전반을 1-0으로 리드한 채 마쳤다.

1차전에서 중국에 3대0으로 완승한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홍콩전에서는 완전히 다른 새 판을 짰다. 베스트11 전원이 바뀌었다. 홍 감독은 중국전에 이어 다시 3-4-3 시스템을 가동했다. 스리톱에는 나상호(마치다) 이호재(포항) 강상윤이 포진했다.


[홍콩전 전반 현장리뷰]'일본전 학습효과' 6-3-1, 극단적 수비 전술…

[홍콩전 전반 현장리뷰]'일본전 학습효과' 6-3-1, 극단적 수비 전술…
11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과 홍콩의 경기.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홍콩 응원단. 용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11/
좌우 윙백에는 조현택(울산)과 김태현(전북)이 위치했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이승원(김천)과 서민우(강원)가 호흡했다. 스리백에는 '동명이인'인 김태현(가시마) 서명관(울산) 변준수(광주)가 짝을 이뤘고,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아닌 이창근(대전)이 지켰다.

이호재 강상윤 이승원 서민우는 중국전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홍콩전에선 두 명의 김태현과 조현택 서명관 변준수 등 5명이 A매치에 데뷔했다.

출발은 다소 당황스러웠다. 홍콩은 홍명보호의 양쪽 윙백을 차단하기 위해 최후방 수비라인에 6명이 늘어섰다. 이호재가 전반 3분 첫 슈팅을 기록했다. 뒤이어 서민우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에 걸렸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는 활로가 없었다. 나상호는 전반 13분 중거리 슈팅으로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려 했지만 볼은 또 다시 수비에 걸렸다. 스리백의 좌우에 선 김태현과 서명관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전반 14분 서명관의 크로스를 이호재가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볼은 골문을 비켜갔다. 전반 22분 김태현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기다리던 첫 골은 전반 27분 드디어 나왔다. 이호재가 후방으로 흘러준 볼을 서민우가 잡았다. 서민우는 슈팅 대신 전진 패스를 선택했고, 볼은 강상윤에게 걸렸다. 강상윤은 기가막힌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홍콩전 전반 현장리뷰]'일본전 학습효과' 6-3-1, 극단적 수비 전술…
11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과 홍콩의 경기. 이승원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용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11/

[홍콩전 전반 현장리뷰]'일본전 학습효과' 6-3-1, 극단적 수비 전술…
11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과 홍콩의 경기. 강상윤이 선제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용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11/
전반 43분 결정적인 골 기회가 또 있었다. 이승원의 크로스를 나상호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 서민우의 패스를 받은 강상윤이 다시 한번 왼발 슛으로 멀티골을 노렸지만 볼은 크로스바를 넘었다. 결국 전반은 단 1골에 그쳤다.

홍 감독은 후반 교체카드를 통해 실험을 이어갈 계획이다. 26명의 최종엔트리 가운데 그라운드를 밟지 않은 자원은 오세훈(마치다) 정승원(서울) 김동헌(인천)이다.

이미 홍명보호에서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오세훈은 한-일전에 대비,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 A대표팀에 첫 발탁된 정승원은 교체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 김동헌의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대한민국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동아시안컵 최종전을 갖는다. 결국 한-일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전은 간접 비교가 가능하다. 골은 많을수록 좋다.
용인=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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