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용인=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일본전의 '학습 효과'는 컸다. 홍콩은 1차전에서 전반에만 무려 5골을 허용하며 1대6으로 대패했다.
1차전에서 중국에 3대0으로 완승한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홍콩전에서는 완전히 다른 새 판을 짰다. 베스트11 전원이 바뀌었다. 홍 감독은 중국전에 이어 다시 3-4-3 시스템을 가동했다. 스리톱에는 나상호(마치다) 이호재(포항) 강상윤이 포진했다.
|
|
출발은 다소 당황스러웠다. 홍콩은 홍명보호의 양쪽 윙백을 차단하기 위해 최후방 수비라인에 6명이 늘어섰다. 이호재가 전반 3분 첫 슈팅을 기록했다. 뒤이어 서민우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에 걸렸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는 활로가 없었다. 나상호는 전반 13분 중거리 슈팅으로 수비라인을 끌어올리려 했지만 볼은 또 다시 수비에 걸렸다. 스리백의 좌우에 선 김태현과 서명관까지 공격에 가담했다.
전반 14분 서명관의 크로스를 이호재가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볼은 골문을 비켜갔다. 전반 22분 김태현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기다리던 첫 골은 전반 27분 드디어 나왔다. 이호재가 후방으로 흘러준 볼을 서민우가 잡았다. 서민우는 슈팅 대신 전진 패스를 선택했고, 볼은 강상윤에게 걸렸다. 강상윤은 기가막힌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
|
홍 감독은 후반 교체카드를 통해 실험을 이어갈 계획이다. 26명의 최종엔트리 가운데 그라운드를 밟지 않은 자원은 오세훈(마치다) 정승원(서울) 김동헌(인천)이다.
이미 홍명보호에서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오세훈은 한-일전에 대비,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 A대표팀에 첫 발탁된 정승원은 교체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 김동헌의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대한민국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동아시안컵 최종전을 갖는다. 결국 한-일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전은 간접 비교가 가능하다. 골은 많을수록 좋다.
용인=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