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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괴물' 김민재, 바르샤 러브콜 이어 갈라타사라이 '임대 제안'...'충성심 만족+대체자 못찾아' 바이에른은 시큰둥

기사입력 2025-07-13 09:41


'뜨거운 괴물' 김민재, 바르샤 러브콜 이어 갈라타사라이 '임대 제안'.…
사진캡처=바이에른 뮌헨 SNS

'뜨거운 괴물' 김민재, 바르샤 러브콜 이어 갈라타사라이 '임대 제안'.…
사진캡처=바이에른 뮌헨 SNS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의 거취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스페인 명가' 바르셀로나에 이어 '튀르키예 최고 명문' 갈라타사라이까지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 12일(한국시각) 독일 TZ는 '갈라타사라이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에 공식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TZ는 튀르키예 매체 아크삼의 보도를 인용, '갈라타사라이가 김민재를 영입하려고 노려 중이다. 바이에른은 1년 임대 제안을 받았다. 제안에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구제척인 이적료까지 나왔다. 아크삼은 '바이에른이 이적료로 3500만유로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2023년 여름 나폴리에 지불했던 이적료보다 1500만유로 적은 금액'이라며 '바이에른과 갈라타사라이가 르로이 자네 이적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김민재에 대해 논의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바이에른은 이와 관련된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김민재의 매각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김민재에게 어떤 장애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는 튀르키예와 인연이 있다.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하던 김민재는 많은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2021년 여름 튀르키예의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단 1시즌이었지만,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31경기를 포함해, 40경기에 출전했다. 그 중 39경기에 선발 출전이었다. 김민재는 스리백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놀라운 운동능력과 스피드로 페네르바체 팬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인연은 오래가지 않았다.


'뜨거운 괴물' 김민재, 바르샤 러브콜 이어 갈라타사라이 '임대 제안'.…
사진캡처=바이에른 뮌헨 SNS
바이아웃 때문이었다. 비교적 저렴한 바이아웃을 가진 김민재를 향해 빅리그가 손짓했다. 프랑스 리그1의 스타드 렌과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가 김민재를 두고 한판 붙었고, 김민재는 나폴리로 이적했다. 이후 스토리는 우리가 아는데로다. 2022년 여름 첼시로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 대체자로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김민재는 카테나치오의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김민재는 이후 세계 최고의 클럽인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김민재가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할 경우, 엄청난 후폭풍을 남길 수 있다.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는 엄청난 라이벌이다.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 중 하나다. 김민재는 여전히 페네르바체 팬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나폴리 이적 당시에는 물론, 바이에른으로 떠날때 역시 페네르바체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그런 김민재가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할 경우, 배신자 취급을 당할 수 있다.

김민재를 원하는 것은 갈라타사라이 뿐만이 아니다. 바르셀로나도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 11일 TZ는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에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에 대해 문의했다'고 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주전 센터백 로날드 아라우호가 떠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데쿠 스포츠 디렉터는 김민재의 빌드업 플레이와 태클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바이에른과 유사한 전술을 활용하는 한지 플릭 감독 체제 하에서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했다.


'뜨거운 괴물' 김민재, 바르샤 러브콜 이어 갈라타사라이 '임대 제안'.…
AP-LaPresse 연합뉴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나오지 않은 듯 하다. TZ는 '바르셀로나가 이적료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선수를 먼저 팔아야 한다.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은 매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아직 우파메카노에 대한 재계약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뱅상 콤파니 감독은 우파메카노에 대한 명확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김민재의 상황은 다르다. 그는 잠재적인 판매 후보 명단에 올라 있다. 바이에른은 추가 영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수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민재의 거취는 올 여름 중요 포인트 중 하나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다. 바이에른의 우승에 일조했지만, 몇차례 실수로 비판을 받았다. 부상 때문이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 통증에 시달렸다. 과묵한 김민재가 12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문제가 있다.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을 정도다. 회복이 필요했지만, 팀 사정이 도와주지 않았다.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 등이 줄줄이 쓰러지며, 김민재 홀로 수비를 지탱해야 했다. 결국 탈이 났다. 감기에 허리통증까지 더해졌다. 시즌 후에는 물혹이라 불리는 결절종까지 생긴 것이 알려졌다.


100%가 아닌 김민재는 여러차례 실수를 범하며 도마위에 올랐다. 독일 언론은 김민재의 몸상태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비판을 쏟아냈다. 대접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바이에른과 독일 분데스리가의 우승 관련 영상과 기사에서 김민재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방출대상에도 올랐다. 시즌 종료 후 독일 언론은 '바이에른이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김민재를 팔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여전한 기량을 가진 김민재를 향해 맨유, 첼시, 뉴캐슬, 토트넘, 나폴리, 파리생제르맹 등이 러브콜을 보냈다.


'뜨거운 괴물' 김민재, 바르샤 러브콜 이어 갈라타사라이 '임대 제안'.…
사진캡처=바이에른 뮌헨 SNS
김민재는 일단 부상에서 복귀했다. 지난 달 팀 훈련 일부를 마쳤다.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통해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엔트리에 포함됐을 뿐 그라운드는 밟지 못했다. 그 사이 바이에른은 우파메카노와 새롭게 영입한 조나탄 타가 주전 센터백으로 나섰다. 바이에른은 매경기 실점을 했지만, 타는 독일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일단 빅클럽들의 연이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은 이적 보다는 김민재의 잔류를 원하는 분위기다. TZ는 '갈라타사라이로의 이적, 특히 임대 이적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콤파니 감독과 막스 에베를 단장의 최근 발언을 보면, 구단은 김민재에게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더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의 결단력과 강인한 인격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팀을 위해 자신과 건강을 희생했다'고 했다.

이어 '바이에른의 스쿼드는 중앙 수비진이 약하다. 타가 합류했지만, 에릭 다이어가 AS모나코로 떠났고, 이토 히로키는 부상으로 계속해서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요시프 스타니시치는 부상이 잦다'며 '콤파니 시스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김민재를 내보낸다면, 바이에른은 즉시 동급 이상의 선수를 대체해야 할 것이다. 현재 바이에른은 자네의 후임자를 찾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김민재 대체자 비용은 훨씬 더 많이 들 것'이라고 했다.


'뜨거운 괴물' 김민재, 바르샤 러브콜 이어 갈라타사라이 '임대 제안'.…
사진캡처=바이에른 뮌헨 SNS

'뜨거운 괴물' 김민재, 바르샤 러브콜 이어 갈라타사라이 '임대 제안'.…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앞서 독일의 RAN은 김민재의 존재감을 인정하는 내용의 기사를 내기도 했다. RAN은 '김민재가 스피드와 지상경합에서 타보다 앞선다. 특히 전술적합도에서 우위에 있다.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이 강조하는 하이라인 수비 전술에 매우 적합한 수비수다. 전반기에는 이를 충분히 입증했다'고 했다. 이어 '김민재가 최근 몇년간 타보다 더 많은 실수를 하기는 했지만, 그를 매각하는 것은 훗날 뼈아픈 실수로 남을 수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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