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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의 거취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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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할 경우, 엄청난 후폭풍을 남길 수 있다.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는 엄청난 라이벌이다.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 중 하나다. 김민재는 여전히 페네르바체 팬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나폴리 이적 당시에는 물론, 바이에른으로 떠날때 역시 페네르바체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그런 김민재가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할 경우, 배신자 취급을 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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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거취는 올 여름 중요 포인트 중 하나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다. 바이에른의 우승에 일조했지만, 몇차례 실수로 비판을 받았다. 부상 때문이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 통증에 시달렸다. 과묵한 김민재가 12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문제가 있다.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을 정도다. 회복이 필요했지만, 팀 사정이 도와주지 않았다.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 등이 줄줄이 쓰러지며, 김민재 홀로 수비를 지탱해야 했다. 결국 탈이 났다. 감기에 허리통증까지 더해졌다. 시즌 후에는 물혹이라 불리는 결절종까지 생긴 것이 알려졌다.
100%가 아닌 김민재는 여러차례 실수를 범하며 도마위에 올랐다. 독일 언론은 김민재의 몸상태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비판을 쏟아냈다. 대접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바이에른과 독일 분데스리가의 우승 관련 영상과 기사에서 김민재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방출대상에도 올랐다. 시즌 종료 후 독일 언론은 '바이에른이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김민재를 팔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여전한 기량을 가진 김민재를 향해 맨유, 첼시, 뉴캐슬, 토트넘, 나폴리, 파리생제르맹 등이 러브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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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빅클럽들의 연이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은 이적 보다는 김민재의 잔류를 원하는 분위기다. TZ는 '갈라타사라이로의 이적, 특히 임대 이적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콤파니 감독과 막스 에베를 단장의 최근 발언을 보면, 구단은 김민재에게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더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의 결단력과 강인한 인격에 만족하고 있다. 그는 팀을 위해 자신과 건강을 희생했다'고 했다.
이어 '바이에른의 스쿼드는 중앙 수비진이 약하다. 타가 합류했지만, 에릭 다이어가 AS모나코로 떠났고, 이토 히로키는 부상으로 계속해서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요시프 스타니시치는 부상이 잦다'며 '콤파니 시스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김민재를 내보낸다면, 바이에른은 즉시 동급 이상의 선수를 대체해야 할 것이다. 현재 바이에른은 자네의 후임자를 찾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김민재 대체자 비용은 훨씬 더 많이 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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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