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빅토르 요케레스가 결국 배수진을 쳤다.
요케레스는 올여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탁월한 피지컬과 골 결정력을 갖춘 요케레스는 지난 2015년 스웨덴 브롬마포이카르나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브라이턴으로 이적하며 관심을 받았다. 임대 생활을 오랜 시간 거친 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코번트리 시티로 이적해 주전으로 활약했다.
|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처음에는 맨유와 강력히 연결됐다. 맨유에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있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에서 요케레스와 함께했다. 그의 기량을 폭발시켜준 은인이다. 요케레스 역시 아모림과의 재회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인 맨유는 공격진 재편을 노리고 있다. 이미 마테우스 쿠내 영입을 확정한데 이어, 브라이언 음뵈모 영입도 근접했다. 요케레스가 화룡정점이다. 비싼 이적료에도 영입하겠다는 각오였다.
|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이적료 때문이다. 아스널은 당초 6000만유로에서 500만유로를 상향 제시했다. 아스널은 기본 이적료 6500만유로에 1500만유로의 보너스를 제시했지만, 스포르팅은 고정급 7000만유로를 고수하고 있다. 결극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아스널도 일단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왔다. 헤코르드는 '지난 주말 리스본을 찾았던 아스널 협상팀이 런던으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양 측의 입장차이는 500만유로에 불과하지만, 양 측의 태도가 워낙 완강하다. 스포르팅은 7000만유로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아스널 내부에서는 '이쯤이면 요케레스를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한차례 협상이 엎어진바 있는만큼, 기대했던 두번째 협상에도 결말을 내리지 못하면 빨리 다른 타킷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
|
요케레스와 바란다스 회장은 중대한 회담까지 가졌지만, 양 측의 주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요케레스는 "합리적인 제안이 도착할 경우, 이적을 허용해달라"는 뜻을 다시 한번 전하며, 그렇지 않으면 이적시장이 끝날때까지 훈련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했다. 요케레스는 결국 행동으로 옮겼다.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