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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 전승' 한-일전이 반갑다" 홍명보→모리야스,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 싸움 전력 '풀가동'…최종전에서 '동아시아 챔피언' 결정

기사입력 2025-07-14 05:50


"'2전 전승' 한-일전이 반갑다" 홍명보→모리야스, 양보할 수 없는 자…
입장하는 홍명보 감독과 모리야스 감독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6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홍명보 감독과 일본 모리야스 감독이 입장하고 있다. 2025.7.6

"'2전 전승' 한-일전이 반갑다" 홍명보→모리야스, 양보할 수 없는 자…
성남종합운동장 /2025 EAFF E-1 풋볼 챔피언십 / 남자A대표팀/ 훈련/ 홍명보 감독/ 사진 김정욱

"'2전 전승' 한-일전이 반갑다" 홍명보→모리야스, 양보할 수 없는 자…
성남종합운동장 /2025 EAFF E-1 풋볼 챔피언십 / 남자A대표팀/ 훈련/ 스크럼/ 단체/ 사진 김정욱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동아시안컵은 늘 그랬듯 마지막 일본전이 중요했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이겨야 한다.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선수들의 컨디션 문제도 나쁘지 않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의 자신감이다.

일본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대표팀 감독은 2022년에 이어 2연패를 노리고 있다. 2년 8개월 만에 A매치를 치른 1986년생 베테랑 나가토모 유토(도쿄)는 이미 "우승이 목표다. 그동안 일본대표팀은 해외파 중심이었지만, 국내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 실력을 증명할 기회라 본다"고 강조했다. 3년 만의 한-일전이다. 시나리오에 '이변'은 없었다. 대한민국과 일본은 나란히 2전 전승을 기록했다. 홍명보호는 중국에 이어 홍콩을 3대0, 2대0으로 요리했다. 일본은 홍콩을 6대1, 중국은 2대0으로 꺾었다.

마지막 결전만 남았다. 대한민국은 15일 오후 7시24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치른다. 동아시안컵은 풀리그 방식의 대회다. 승점이 많은 팀이 동아시아 챔피언에 오른다. 골득실에서 일본(+7)이 앞서 있어 홍명보호(+5)는 무조건 이겨야 정상을 탈환할 수 있다. 최다인 5회 우승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은 2015년, 2017년, 2019년, 내리 3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인 2022년 대회에선 일본에 0대3으로 완패하며 정상을 내줬다. 홍명보호는 6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2전 전승' 한-일전이 반갑다" 홍명보→모리야스, 양보할 수 없는 자…
사진제공=교도통신

"'2전 전승' 한-일전이 반갑다" 홍명보→모리야스, 양보할 수 없는 자…
작전 지시하는 홍명보 감독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11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한국과 홍콩의 경기. 한국 홍명보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5.7.11
동아시안컵에서 2회 우승한 일본은 호적수다. 한국 축구는 2021년 3월 친선경기에서도 0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일본을 상대로 2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홍명보호의 키워드는 '설욕'이다. 일본의 국제축구연맹(FIFA)은 17위, 대한민국은 23위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7월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으로 FIFA 랭킹이 더 높은 팀을 상대한다.

피날레 무대를 향한 리허설은 모두 끝났다. 홍 감독은 11일 홍콩전에선 중국과는 완전히 다른 새 판을 짰다. 베스트11 전원을 바꿨다. 선발 출격한 '동명이인'의 센터백 김태현(가시마), 풀백 김태현(전북)과 조현택 서명관(이상 울산) 변준수(광주) 그리고 후반 교체투입된 정승원(서울) 등 6명이 새롭게 A매치에 데뷔했다. 강상윤(전북)과 이호재(포항)는 A매치 데뷔골을 작렬시키며 홍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최종엔트리 26명 가운데 그라운드를 밟지 않은 자원은 이미 검증받은 '원톱' 오세훈(마치다)과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 김동헌(인천)이 '유이'하다. 오세훈은 한-일전에 출격을 준비 중이다.


"'2전 전승' 한-일전이 반갑다" 홍명보→모리야스, 양보할 수 없는 자…
7일 축구대표팀이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동아시안컵 중국과 첫 경기를 펼쳤다. 전반 선취골을 성공시킨 이동경. 용인=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7/

"'2전 전승' 한-일전이 반갑다" 홍명보→모리야스, 양보할 수 없는 자…
11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과 홍콩의 경기. 강상윤이 선제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용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11/
홍 감독은 가용 가능한 최고의 자원으로 일본을 상대할 계획이다. 홍콩전에서 휴식을 취한 이동경(김천) 조현우(울산) 김주성(서울) 박진섭(전북) 이태석(포항)을 비롯해 2경기에 모두 나선 김진규(전북) 강상윤 등이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긴장감은 무르익었다. J리거인 나상호(마치다)는 "J리그에 좋은 선수들이 많고 이번 대회에도 좋은 선수들이 와서 경계해야 하는 건 사실이다. 우리 선수들이 일본을 막고 뚫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시마의 김태현도 "일본 축구가 많이 올라왔고 무섭게 변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일본전에도 기회가 온다면 '머리를 박고' 뛰어 무조건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가 아니어서 유럽과 중동파를 차출할 수 없다. 그럼에도 2026년 북중미월드컵의 준비의 한 과정이다. 폭염에 경쟁력을 보인다면 '홍심'을 잡을 수 있다. 태극전사들이 더 독하게 한-일전을 대비하는 것은 '월드컵 당근'도 있다.

일본도 두 차례 경기를 통해 실험을 마쳤고, 최정예로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상대 전적에서 대한민국이 42승23무16패로 앞서지만, 일본은 최근 10경기에서는 4승3무3패로 우세하다. 홍명보호는 오로지 '반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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