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난 9일 'FIFA 42위'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신상우호는 같은날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장슬기의 동점골, 지소연의 극장골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되는 한일전이지만 최근 한일 여자축구의 격차는 크다. 닐스 닐센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FIFA랭킹 7위,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FIFA랭킹 21위다. 2011년 독일여자월드컵 우승, 2015년 캐나다여자월드컵 준우승팀인 일본은 2019년 프랑스월드컵 16강, 2023년 호주·뉴질랜드월드컵 8강에 올랐고, 한국이 한번도 밟지 못한 올림픽 무대에서도 2012년 런던 대회 은메달, 2021년 도쿄, 2024년 파리 대회 잇달아 8강에 올랐다. 2014년, 2018년 여자아시안컵 2연패에 이어 동아시안컵에서도 2019년, 2022년에 이어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한일전 역대 전적은 4승11무19패. 2015년 8월 동아시안컵 2대1 승리 이후 10년 가까이 무승(3무5패)이다. 2022년 동아시안컵 에선 지소연이 동점골을 터뜨리고도 1대2로 패했다. 신상우 감독 부임 직후 지난해 10월26일 일본 원정 데뷔전에선 0대4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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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의 국내 리턴매치, 한일전에서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해외파 차출의무가 없는 이번 대회 일본은 골키퍼 히라오 시카(스페인 그라나다), 수비수 이시카와 리온, 미드필더 키타무라 미우(스웨덴 린셰핑), 공격수 오사와 하루카(독일 슈투트가르트), 해외파 4명을 제외하고 모두 국내 WE리그 멤버로 채웠다. 여름 프리시즌 및 개인 일정, 세대교체를 위한 국내파 중심 명단을 꾸렸다.
한국전에도 대만전 멤버를 대거 교체하며 실험의 뜻을 담았다. 골키퍼 오쿠마 아카네, 다카하시 하나, 간노 오토, 나루미야 유이, 야마모토 유즈키, 요시다 리코, 우에노 마미, 하마다 메구, 나카시마 요시노, 아이카와 하루나, 이시카와 리온이 선발로 나선다. 대만전과 비교해 6명이 첫 선발, 주장 다카하시, 나루미야, 야마모토, 아이카와, 이시카와 등 5명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