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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어린 선수들의 뛰는 양과 고참들의 노련미가 잘 융합됐다."
후반 41분 신상우 감독이 야심차게 투입한 '고려대 원톱' 정다빈이 골망을 흔들며 1대1 무승부를 이끌었다. 경기 직후 신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 지고 있다 따라간 점이 선수들에게 고맙다. 교체해 들어간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해줘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9월 일본 원정 데뷔전에서 0대4로 완패했을 때와 이날 경기가 무엇이 좋아졌느냐는 질문에 신 감독은 "그때는 WK리그 경험 많은 선수 위주로 경기를 했다. 지금은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상황이고 젊은 선수들이 뛰는 양이 좋으면서 고참들의 노련미가 융합된 게 좋았다"고 자평했다. "이기진 못했지만 따라갈 수 있는 요인이지 않나 생각한다"며 희망을 노래했다. 아래는 신상우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화성=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먼저 강팀을 상대로 지고 있다 따라간 점이 선수들에게 고맙다. 교체해 들어간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해줘서 감사하다.
-신상우 감독 데뷔전이 일본전이었는데 0대4로 완패했다. 그 경기와 비교해보면, 우리선수들의 어떤 부분이좋아진 것같은지.
▶감독 데뷔전을 일본과 했을 때는 WK리그 경험 많은 선수 위주로 경기를 했다. 지금은 세대교체 진행되는 상황이고 젊은 선수들이 뛰는 양이 좋으면서 고참들의 노련미가 융합된 게 좋았다. 이기진 못했지만 따라갈 수 있는 요인이지 않나 생각한다.
-일본도 해외파 없이 국내파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나왔고 5명이 데뷔전을 치렀다. 일본 모든 선수들이 들어오고 우리도 모든 선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붙으면 어떨 것같은지.
▶일본은 신구조화 하면 더 강한 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충분히 오늘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생각하고 선수들과 잘 준비할 것이다. 일본, 중국, 대만전을 앞두고 고강도 훈련을 했다. 많이 뛰고 훈련 때마다 100% 이상을 소화하게 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그런 부분에서 고참선수들도 열심히 계속 잘 따라오고 있는 훈련을 잘시키게 된다면… 어차피 축구는 모른다. 자신있게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최근에 중국, 일본전 치르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 텐데 대만전은 주전을 기용할 것인지 그동안 기회 못받은 선수에게 기회 주실지
▶체크를 해봐야할 것같다. 지금 고참선수들의 의지가 대단하다. 한국에서 하는 동아시안컵에 우승 갈망이 크다. 선수들만 괜찮다면 또 정예 멤버로 준비하겠다.
-여자대표팀 골 내주고 힘겹게 따라가고 전반보다 후반이 훨씬 다이내믹한데 전반을 안정적으로 하려는 것인가?
▶안정적으로 하려고 한 것은 절대 아니다. 목표를 우승으로 삼았고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다. 중국전 끝나고도 말씀드렸지만 실점하고 따라가는 게 가장 큰 문제인데 그걸 해결하기 위해선 더 많은 연구를 해야한다. 선수들에게 더 주입시켜야 한다. 좋아졌다고 생각한 건 전반 실점하고 후반 들어가면 예전같으면 무너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는 건 좋아진 점이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에게 격려해주고 싶다. 절대 안정적으로 하려는 생각은 없다. 내년 아시안컵 준비하면서 상대 따라 변화는 줄 수 있겠지만 동아시안컵에서 안정적인 것보다는 도전적인 것을 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