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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비교도 안 된다. 난 이제 한 골 넣었고, (손)흥민이 형은 워낙 많이 넣었다." 이동경(28·김천)의 미소였다.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이동경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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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대표적인 '성골'인 그는 2018년 K리그에 데뷔했다. 2021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도쿄올림픽에서 '미친 왼발'을 자랑한 그의 대명사는 '도쿄 리'다. 이동경은 2022년 1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 샬케04로 임대됐다.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여정이었다. 하지만 유럽 무대는 아픔이었다. 그는 이적하자마자 발등뼈 골절로 발목이 잡혔다. 샬케04에선 1경기 출전에 그치며 완전 이적에 실패했다. 2022년 9월 한자 로스토크로 재임대된 그는 반전을 꿈꿨지만 선발 2경기, 교체 10경기 출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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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지난해 7월 A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동경과도 다시 만났다. 그는 김천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A대표팀은 또 다른 세상이었다. 손흥민(33·토트넘)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 황희찬(29·울버햄튼) 이재성(33·마인츠) 등 유럽파들이 즐비한 2선에서 생존하기가 쉽지 않았다. 발탁과 탈락을 반복했다. 지난 3월 요르단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8차전(1대1 무)에서 첫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전반 45분을 뛴 후 교체됐다.
동아시안컵이 터닝포인트다. 이동경의 눈도 북중미를 향해 있다. 경쟁력을 어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그래서 한-일전, 마침표가 중요하다. "대한민국 선수라면 모두 마찬가지다. 월드컵은 정말 꿈이다. 그에 걸맞게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이동경의 왼발에 동아시안컵 우승이 걸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