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3할 리드오프였는데, '15G 0.387' 너무 강력하다…어쩌면 KS 조력자, 결단 시간 임박했다

기사입력 2025-07-15 02:24


3할 리드오프였는데, '15G 0.387' 너무 강력하다…어쩌면 KS 조…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NC전. 한화 플로리얼이 공수 교대를 준비하고 있다. 창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5.30/

3할 리드오프였는데, '15G 0.387' 너무 강력하다…어쩌면 KS 조…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한화전. 4회말 1사 2루 리베라토가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7.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와 후반기 여정을 함께 할 외국인타자는 누가 될까.

한화는 올 시즌 외국인타자로 에스테반 플로리얼(28)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플로리얼은 수비와 주루 등에서 많은 힘이 될 거라는 기대를 받았다.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다. 개막 후 20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는 등 11경기 타율이 1할3리에 그치는 등 타격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타격에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꾸준하게 안타를 생산해내기 시작했고, 김경문 한화 감독은 플로리얼의 타격 성향 등을 고려해 1번타자로 배치했다.

'리드오프' 플로리얼은 성공적으로 돌아갔다. 5월21일부터 1번타자로 나온 플로리얼은 17경기에서 타율 3할1푼4리 4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951의 성적을 남겼다. 장타력을 갖춘 1번타자로 공격 첨병 역할을 해냈다.


3할 리드오프였는데, '15G 0.387' 너무 강력하다…어쩌면 KS 조…
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와 한화의 경기, 6회말 한화 플로리얼이 솔로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04/

3할 리드오프였는데, '15G 0.387' 너무 강력하다…어쩌면 KS 조…
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연장 10회초 1사 2루 한화 플로리얼이 사구에 맞은 후 KIA 정해영의 사과를 받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6.08/
플로리얼의 활용법을 찾았다고 생각할 무렵 부상이 생겼다. 지난달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의 오른손을 맞았다. 새끼 손가락 견열골절(뼛조각 생선) 부상이 생겼고, 결국 지난달 13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65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 8홈런 29타점 OPS 0.783을 남긴 채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

플로리얼이 자리를 비운 자리에 루이스 리베라토가 왔다. 6주 단기 외국인 선수로 온 리베라토는 시작부터 강렬한 활약을 했다. 6월22일 키움전에서 3안타로 활약했고, 25일 무안타 뒤 3경기 연속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 5경기 만에 홈런도 생산했다. 15경기에서 타율 3할8푼7리 2홈런 13타점 OPS 1.006을 기록하며 한화의 상승세를 함께 했다.

김 감독도 리베라토의 활약이 반가웠다. 김 감독은 리베라토의 활약을 두고 "야구 센스가 있다. 타점을 올리든, 홈런을 치든 그 장면이 중요한데 10대1에서 홈런은 의미가 없다. 3점 홈런도 그렇고 대구에서 역전 타점 등 팀에 승리를 주는 타점이었다"며 "본인이 처음 만난 투수와 싸울 줄 아는 기술이 있다. 우리 팀에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칭찬했다.


3할 리드오프였는데, '15G 0.387' 너무 강력하다…어쩌면 KS 조…
6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한화의 경기. 7회 3점 홈런을 날린 한화 리베라토.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7.06/
리베라토와 계약 종료는 오는 25일. 한화는 일주일 전인 18일까지 리베라토에 계약 연장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일단 한화는 어느 정도 방향은 잡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이탈 전 리드오프로 나와 타율 3할1푼4리로 KBO리그 적응을 어느정도 마친 플로리얼과 최고의 출발을 보여준 리베라토 모두 한화로서는 아까운 자원이다.

이런 오묘한 기류 속에 플로리얼은 지난 11일과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행사에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5일 미국으로 출국한 플로리얼은 에정대로 8일에 귀국했다. '대체자'의 활약이 다소 불편할 수도 있었지만, 플로리얼은 팬 사인회에 참석해 팬들과 인사를 주고 받았고,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냈다.

리베라토와 관련된 질문은 받지 않았지만, "부상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제 최대한 빨리 준비 잘해서 복귀하는 것이 목표"라며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한화는 전반기를 1위로 마치면서 가을 야구 희망은 물론 한국시리즈 직행까지 꿈꾸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단기전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외국인타자의 비중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이제 어떤 선택이든 내려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