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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결국 토트넘이 '캡틴' 손흥민과의 결별을 택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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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거취는 뜨거운 감자다. '언터처블'이었던 손흥민의 토트넘 내 입지도 달라졌다. '지난 시즌 17위에 머문 토트넘이 이제 새판을 짜야 한다'는 여론이 이어지며, '핵심' 손흥민을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생겼다.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프랭크 감독을 데려오며, 변화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손흥민의 주포지션인 왼쪽 날개에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한데 이어, 쿠두스까지 데려왔다. 쿠두스는 오른쪽 윙어 뿐만 아니라, 왼쪽 날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2022년 아약스를 떠나 웨스트햄에 온 쿠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65경기 출전, 13골-12도움을 기록한 특급 날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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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미래는 이번주 윤곽을 드러낼 공산이 크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가 '풋볼런던'을 통해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최근 계약에 따라 코리안 투어에 출전하는 것은 확정됐지만,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이 이루어졌는지 궁금하다. 재계약이나 잔류 여부에 대한 얘기가 길어질수록 오히려 이적 가능성이 더 가까워지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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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프랭크 감독의 입장에서 보면, 오랜기간 많은 업적을 쌓은 손흥민의 거취를 결정하기 전에 그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최종 결정은 손흥민의 몫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토트넘에서 10년간 뛰며 놀라운 헌신을 보여줬다. 만약 손흥민이 남은 계약기간을 채우고 싶다면, 그는 그럴 자격이 있다. 만약 이적을 원한다면 그 선택지도 존중하며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골드는 마지막으로 '손흥민이 한국 투어에 참가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 조항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만약 손흥민이 투어 전에 이적할 경우 재정적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며 '금요일에 프랭크 감독의 첫 기자회견이 있다. 그때 더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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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4일 공식 채널을 통해 '프리시즌 훈련을 시작한 지 10일이 지났다. 첫 프리시즌 경기가 임박했다. 이번 주 토요일 레딩과 첫 경기를 치른다'며 훈련 사진을 공개했는데, 손흥민의 얼굴이 포착됐다. 손흥민은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토트넘은 이달 말부터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치른 뒤 한국으로 넘어와 8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
손흥민은 현재 사우디행과 토트넘 잔류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행은 잠잠해진 분위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