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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홍콩 축구는 과연 중국을 무너트릴 수 있을까.
하지만 매번 참가에만 의의를 둘 수밖에 없었다. 홍콩의 전력에 비해 한국과 일본은 너무 압도적이었으며 중국도 홍콩이 꺾을 만한 전력은 전혀 아니었다. 지금까지 홍콩은 동아시안컵 5번을 참가하며 14번 싸웠지만 모두 패배했다. 매 대회에서 항상 꼴등이었다. 홍콩은 2003년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중국을 상대로 골을 터트린 후에 이때까지 동아시안컵에서 1골도 넣지 못했을 정도로 전력이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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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홍콩은 역사적인 동아시안컵 첫 승점을 노린다. 중국에서도 걱정이 크다. 중국 매체 왕이는 '홍콩은 이번 대회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보였다. 일본전에서는 대패했지만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했고, 한국전에서도 끝까지 싸우며 0대2로 선전했다. 반면 중국은 일본과 한국 모두에게 패하며 2경기 무득점 5실점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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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홍콩 입장에서는 부담이 없다. 패하더라도 잃을 것이 없는 경기다. 오히려 중국의 부진을 틈타 동아시안컵 첫 승점이라는 상징적인 성과를 노릴 수 있다. 반대로 중국은 이번 경기마저 승리를 놓친다면 월드컵 본선행 실패에 이어 또 충격적인 결과를 마주하는 셈이다. 가뜩이나 심각한 여론이 더욱 나빠질 것이다. 중국 스스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에 짓눌리기 시작한다면 홍콩이 충분히 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
만약 홍콩이 중국을 잡는다면 역사상 첫 승리에 중국을 넘고 3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 중국은 동아시안컵 4위라는 최악의 결과와 함께 돌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