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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런 불운까지...韓 국대 차기 엔진, 겨우 1군 경기 좀 뛰었는데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

기사입력 2025-07-19 19:59


어쩌다 이런 불운까지...韓 국대 차기 엔진, 겨우 1군 경기 좀 뛰었는…
스포츠조선 DB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한국 대표팀 중원의 기대주로 꼽혔던 정호연이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지 소속 기자 앤디 그레더는 19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미네소타 미드필더 정호연이 홀슈타인 킬과의 친선 경기에서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며 수술을 받았다고 구단 측 대변인이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정호연은 지난 2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광주에서의 꾸준한 활약과 함께 유럽 진출을 원했던 정호연이었지만, 유럽행이 이뤄지지 못하며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행 이후 펼쳐진 여정은 정호연에게 어려운 길이었다. 정호연은 5라운드까지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고, 2군 경기를 소화하는 등 쉽사리 기회를 받지 못했다.


어쩌다 이런 불운까지...韓 국대 차기 엔진, 겨우 1군 경기 좀 뛰었는…
사진=미네소타 SNS 캡처
다만 지난 4월 이후 조금씩 상황이 달라지고 있었다. 미네소타 2군에서 벗어나 4월 28일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상대로 MLS 경기를 치르는 등 기회가 늘어갔다. 이후 루이빌전, 휴스턴전, 세인트루이스전 등에 출전하며 기회를 받았다. 이후 다시 교체로 이름을 올렸으나 꾸준히 기회만 받는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오랜 기간 이탈하게 됐다.

광주 시절 받았던 기대와 보여준 기량을 고려하면 지금의 상황은 더욱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정호연은 금호고 시절부터 전국고교축구선수권 대회 MVP를 수상하는 등 알아주는 유망주였고, 2022년 등번호 23번을 달고 맹활약을 펼쳤다. 프로 2년차에 곧바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K리그1으로 무대를 옮긴 정호연은 특유의 성실하면서도 센스 있는 플레이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정효 감독의 페르소나로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정호연은 지난해 3월 A대표팀에도 발탁되며, 한국 대표팀 중원의 차기 엔진으로 큰 기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부상과 함께 오랜 기간 결장이 불가피하게 되며 향후 대표팀 합류 등도 당장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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