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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절치부심을 노리는 맨유가 또 한명의 대어를 품었다.
음뵈모는 "맨유에 합류할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어릴 적부터 유니폼을 입고 꿈꿔온 팀의 부름을 거절할 수 없었다"며 "내 마음가짐은 늘 어제의 나보다 더 나아지는 것이다. 여기서 후벵 아모링 감독에게 배우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제 기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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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프리시즌 투어를 앞두고 영입 목표 중 하나였던 선수를 데려올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미국에서의 프리시즌은 음뵈모가 아모림 감독과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완벽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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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2021~2022시즌 4골-7도움을 올리며 팀의 잔류를 이끈 음뵈모는 2022~2023시즌 9골-8도움, 2023~2024시즌 9골-7도움을 기록하며, 세 시즌 연속 두자릿수 공격포인트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무려 20골-7도움을 기록했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엘링 홀란(맨시티)에 이어 득점 4위에 올랐다. 특히 득점 기회를 실제 득점으로 얼마나 잘 전환하는지를 보여주는 슈팅 전환율은 23.52%로, 살라, 이삭 다음으로 높았다. 음뵈모의 활약 속 브렌트포드는 돌풍을 일으키며 10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인 맨유가 음뵈모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새판짜기에 나선 아모림 감독은 공격진부터 손을 댔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된 2선에 많은 공을 들였다. 3-4-2-1을 쓰는 아모림 감독은 최전방 못지 않게 2선 공격 부재로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곧바로 움직임에 나섰다.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울버햄턴의 에이스 마테우스 쿠냐를 6250만파운드(약 1162억원)에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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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토트넘이 뛰어들었다. 최근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음뵈모와 브렌트포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음뵈모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킨 은사다. 토트넘은 첫 제안부터 과감한 베팅을 시도했다. 맨유의 제시액 보다 높은 6500만파운드를 제시했다. 하지만 음뵈모의 마음 속에는 오로지 맨유 뿐이었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음뵈모가 주변인들에게 오직 맨유로만 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음뵈모의 단호한 태도로 맨유가 여전히 음뵈모 영입전에서 앞서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필 자일스 브렌트포드 단장은 'BBC'를 통해 음뵈모의 잔류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는 "협상은 큰 진전이 없다. 음뵈모는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우리는 큰 관심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고, 실제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그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 있고, 그럴 권리는 충분히 있다. 그러나 적절한 이적료가 아니라면 왜 우리가 매각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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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마지막 베팅에 나섰다. 아스널, 뉴캐슬, 첼시 등이 음뵈모의 상황을 주시하자 승부수를 띄웠다. 7100만파운드까지 올렸다. 결국 브렌트포드가 이를 받아들이며 음뵈모의 맨유행이 이루어졌다.
맨유는 이제 최전방 공격수 영입으로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행이 유력한데다, 제이든 산초 역시 유벤투스로 갈 공산이 크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역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맨유는 올 여름 래시포드, 산초, 가르나초, 안토니, 티렐 말라시아를 방출하기로 했다. 이들의 이적료 규모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맨유는 빅토르 요케레스, 니콜라 잭슨, 위고 에키티케, 도미닉 칼버트-르윈 등과 연결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