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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이강인의 거취는 올 여름 뜨거운 감자다. 그는 일찌감치 '탈PSG'의 힌트를 줬다. 이강인은 시즌 종료 전 자신의 SNS 프로필에 PSG 관련 소개글을 모두 삭제했다. PSG를 상징하는 붉은색과 파란색 동그라미는 물론, PSG의 SNS 계정 태그마저 모두 삭제했다. 사실상 PSG의 흔적을 모두 지뤘다.
이강인은 과거 이적을 앞두고 SNS부터 변화를 줬다. 2023년 당시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뛰던 이강인은 많은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마요르카 관련 소개글을 삭제한 뒤, 곧바로 PSG로의 이적을 발표한 바 있다. 때문에 이강인이 스스로 PSG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이적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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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겨울 이적시장 후 물줄기가 달라졌다. 옛 김민재의 나폴리 동료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가 영입된 후 급격히 입지가 줄어들었다. 우스망 뎀벨레가 중앙 공격수로 자리매김하며 공격진이 진용을 꾸렸고, 허리진도 파비앙 루이스-비티냐-주앙 네베스 조합이 견고함을 갖췄다. 결국 뛸 자리가 없어진 이강인의 역할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특히 큰 경기에서는 철저히 외면 당했다. PSG는 이강인 없이 승승장구했다. 그토록 원했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트레블을 넘어 쿼드러플을 달성했다. 이강인은 UCL 결승전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클럽 월드컵도 나섰지만, 중요한 무대에서도 엔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PSG에서는 설자리를 잃었지만, 탁월한 기량을 가진 이강인을 향해 많은 클럽들이 관심을 보였다. 아스널, 맨유, 뉴캐슬, 토트넘, 크리스탈팰리스, 노팅엄 포레스트 등 잉글랜드 클럽들 뿐만 아니라 세리에A의 나폴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이강인의 상황을 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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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스포츠의 프랑스판 기자인 로맹 콜레 구댕은 자신의 SNS에 'PSG는 적어도 3000만유로(약 481억원)의 이적료를 원한다'고 했다. 스포르트 역시 'PSG는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높은 이적료인 3000만유로를 회수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나폴리가 여전히 이강인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영입을 가속화하길 원한다'고 했다. 90min도 '나폴리는 이강인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이강인도 나폴리 프로젝트에 매력을 느낄 것이다. 나폴리로 가면 더 많은 출전시간을 확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초만 하더라도 PSG의 입장은 절대 '판매불가'였다. PSG는 이강인의 기량 뿐만 아니라, 마케팅 파워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강인은 스타들이 즐비한 PSG에서도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파는 선수다. 하지만 PSG가 이강인을 판매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하면서 이강인의 미래가 다시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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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SG는 마지막으로 '갈라타사라이가 르로이 자네와 빅터 오시멘 영입을 통해 튀르키예를 흔들었다. 무리뉴 역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한다. 무리뉴는 승리를 간절히 원한다'고 했다.
플래닛PSG는 '이강인은 PSG를 떠날 수 있다. 페네르바체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무리뉴는 몇 달 동안 PSG에서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잃은 이강인에 큰 관심을 보다'고 했다. 또 다른 매체 예니비를리크 가제테시도 '페네르바체가 이강인을 임대하는 제안을 PSG에 공식적으로 보냈다. PSG도 이강인을 완전 이적시키는 것보다 임대를 통해 경기력을 향상하는 방향을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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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