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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강원FC가 광주FC를 또 꺾었다.
광주는 후반 오후성, 하승훈, 이강현 카드를 잇달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후반 21분 치명적인 장면이 나왔다. 전반 31분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던 진시우가 강원 김대원을 막아서던 과정에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경고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아들었다. 10대11 수적 열세에 몰렸다. 그러나 광주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2분 광주의 프리킥 찬스, 신창무의 날선 크로스에 이은 이강현의 슈팅이 불발되며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36분 이정효 광주 감독은 많이 뛴 신창무 대신 문민서를 투입했다. 김종혁 주심이 벤치의 주세종에게 옐로카드를 주는 이례적인 장면도 나왔다.
강원은 올시즌 두 번의 맞대결을 1대0으로 승리한 데 이어 이날도 1대0 승리를 거뒀다. 광주 상대 리그 5연승의 '절대 강세'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승리 직후 스카이스포츠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지호는 "감독님께 오늘 경기 전 딱히 조언을 들은 건 없지만 감독님은 항상 간절함, 절실함, 절박함을 말씀하신다. 경기장에 나가면서 그 세 가지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 수비진을 괴롭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직선적 움직임에 대해 이지호는 "감독님이 원하시는 플레이가 그런 것이다. 광주는 강한 압박을 하는 팀으로서 뒷공간에 약점이 생길 수 있어서, 스피드와 힘이 있는 제 장점을 살려서 팀이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전북 현대와 코리아컵 4강 1차전을 비기고 다음주 수요일 2차전을 준비중인 상황. 전북을 꺾고 결승에 오를 경우 팀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이라는 말에 이지호는 "너무 감사한 무대이고 감사한 기회라면서 "프로 첫해에 이렇게 좋은 기회를 받은 만큼 저도 팀도 여기서 절대 만족할 수 없다. 최고가 되고 싶고 최초가 되고 싶다. 역사를 써내려가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꽃미남 외모에 열광한 소녀 팬들 사이에 '고대 변우석'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자 이지호는 "알고 있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변우석이)너무 잘생기신 분이어서 별명은 감사하지만 변우석 팬분들께서 저를 미워할 것같다"고 했다. 이어 "제 외모에 대해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걸 뛰어넘는 실력으로 팬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