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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로드리"난 메시가 아냐"...BBC의 우려"'2연패,최악 스타트'맨시티 이러다 또 무관?"

최종수정 2025-09-01 07:39

돌아온 로드리"난 메시가 아냐"...BBC의 우려"'2연패,최악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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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최악의 프리미어리그 스타트, 맨시티 올해는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까?'

1일(한국시각) 영국 BBC가 맨시티의 시즌 초반 2연패에 우려를 표했다. BBC는 '지난 7시즌 중 6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맨시티가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으며 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시즌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단 두 번째로 무관에 그친 시즌으로 일시적인 부진으로 평가받았지만, 이번 시즌도 회복의 기미를 찾기 힘들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시즌엔 팀 안팎을 둘러싼 이런저런 문제들이 많았다. 115개 항목에 달하는 클럽 관련 감사, 과르디올라 감독의 미래에 대한 루머,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의 부상 등 악재가 이어졌다. 하지만 약 3억 3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이적시장 투자로 재도약을 선언한 맨시티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시즌 출발을 기록하며, 2004~2005시즌 이후 최저 성적을 경신했다. 한 시즌이 38경기 체제로 바뀐 후 지금의 순위에서 역전 우승을 한 팀은 단 하나도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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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31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브라이턴 원정에서 후반 2골을 내주며 1대2로 패했다. 경기 초반 시티는 강한 주도권을 쥐고 브라이턴의 찬스를 봉쇄했고, 홀란드가 100번째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서 88번째 골을 넣으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브라이턴의 교체 카드들이 빛을 발했고,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후반 22분 브라이턴 제임스 밀너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고, 후반 44분 그루다의 극장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맨시티의 1대2패. 토트넘전 0대2 패배에 이은 2연패, 3경기에서 1승2패로 리그 8위로 주저앉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직후 "전반 한 시간 동안 우리는 훌륭했다. 하지만 실점을 한 뒤 경기 흐름을 잊고 말았다. 결과에 대해 너무 생각했고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경기 후 소감에서 밝혔다. 그는 "시즌은 이제 시작일 뿐이며, 남은 시간이 많다. 지켜볼 것"이라며 선수단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과거 역사를 돌아봐도 초반 2경기에서 패한 후 우승을 이룬 팀은 1992~1993시즌 맨유가 유일하다. 전 첼시·미들즈브러 골키퍼 마크 슈워저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팀에 대한 의문점이 많다. 과르디올라는 이런 상황에 익숙지 않고,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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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부진의 핵심 원인은 에이스 로드리의 부상이었다. 2024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로드리는 작년 9월 십자인대 부상으로 1년 가까이 이탈했다. 부상이 있던 기간 동안 로드리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시티는 단 한 번 패했고, 로드리는 맨시티에서 가장 중요한 키플레이어로 인정받아왔다. 지난 브라이턴전, 부상 이후 첫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전에서 8개월의 공백 후 완벽한 컨디션 회복은 쉽지 않아 보였다.

로드리는 "나는 메시가 아니다. 내가 돌아왔다고 해서 혼자서 팀을 계속 이기게 할 수 없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과거 우리가 우승할 때도 팀 동료 모두가 필요했다. 물론 내가 최고 컨디션을 회복해야 하며 우리 모두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팀 전체의 협력이 중요하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우리가 훨씬 나아질 수 있길 바란다"며 팀 전체의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실수와 집중력 부족 문제도 지적?다. "우리가 범하는 실수 중 이부는 애들이나 하는 실수다. 집중하지 않은 탓이다. 우리는 경쟁력을 갖추려면 전체적으로 레벨을 끌어올려야 한다, 오랫동안 그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BBC는 '최근 맨시티가 직면한 또 다른 문제는 상대가 볼을 소유했을 때의 불안정한 압박 전술'이라고 봤다. '맨시티는 골키퍼로부터 상대가 빌드업을 할 때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는 전술을 구사한다. 공격형 풀백들에게 넓은 지역을 커버하며 압박 임무를 부여한 것이 오히려 상대팀에게 측면 공간을 허용하며 기회를 주는 모습이 반복됐다. 토트넘의 첫 골과 브라이턴의 두번째 골 모두 맨시티 공격수가 상대 수비수를 촘촘히 압박하지 못한 상황에서 상대팀 측면 선수가 몸을 돌려 전방으로 직접적인 패스를 찔러넣었다. 토트넘전에선 네이선 아케가 브라이턴전에선 리코 루이스가 깊게 내려서며 맨시티 풀백을 끌고 다녔다. 결과적으로 측면 수비수 1명이 빠져나가 맨시티 수비라인이 3명으로 줄면서 3명 모두 풀백이 비운 공간을 메우기 위해 옆으로 움직여야 했고, 이로 인해 센터백 1명은 익숙하지 않은 측면 지역에서 수비를 하게 되면서 수비 대결에서 불리해질 확률리 높아졌다. 상대팀 선수들은 이렇게 흩어진 3명의 수비수 사이 빈공간을 창출해 골 기회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최근 2경기에서 나타난 이런 전술적 패턴을 과르디올라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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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희망적인 대목은 홀란드의 복귀와 골 결정력 회복이다. 전 시즌 다소 주춤했던 홀란드는 시즌 초반 3경기에서 벌써 3골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BBC는 '맨시티가 계속해서 홀란을 통해 득점을 기록하고 수비를 강화한다면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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