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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은 스트라이커 오현규(헹크)의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보도가 되기 전 당연히 사전에 내용을 전달받은 듯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주전 공격수 닉 볼테마데의 대체자로 이적시장 마감일에 오현규를 급하게 영입한다는 내용이다.
벨기에에서 공신력을 인정받는 벨기에 일간 'HNL'의 샤샤 타볼리에리 기자는 이날 개인 채널을 통해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임박했다. 슈투트가르트와 헹크는 이적료 2800만유로(약 450억원) 규모의 이적을 위한 협상이 진전을 이뤘다. 오현규는 이미 5년 계약을 위해 슈투트가르트로 향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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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쥘터 바레험과의 벨기에프로리그 홈 경기 명단에 포함된 오현규는 경기 후 A매치를 치르기 위해 미국으로 개별 이동할 예정이었다. 2~3일에 미국 현지에 모두 모여 미국(7일), 멕시코(10일)와의 2연전을 치를 계획인데, 선수가 비행기를 하루 늦췄다는 건 확실한 이적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적을 매듭짓기 위해선 새로운 소속팀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하고, 계약서에 직접 서명도 해야 한다. 또, 팬들에게 선보일 오피셜 촬영 등도 해야 한다. 하루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확정되면, 한국인 분데스리거는 4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이 독일 무대를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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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의 이적료는 2023년 여름 마요르카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강인의 2200만유로, 2022년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의 1900만유로, 2021년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턴으로 완전이적한 황희찬의 1670만유로보다 높다.
슈투트가르트는 불과 지난 6월까지 '작은' 정우영이 몸 담은 클럽이다. 뮌헨 2군 시절 인연을 맺은 제바스티안 회네스 슈투트가르트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2023년 이적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선발 출전 5회에 그친 정우영은 2024~2025시즌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를 떠났고, 시즌 후 우니온으로 완전 이적했다.
오현규가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하면, 10월 대표팀 선배 이재성과의 코리안 더비 2연전(분데스리가, DFB포칼), 11월 황인범(페예노르트)과의 코리안 더비(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2월 김민재와의 코리안 더비(리그)를 차례로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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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빅리거의 등장은 월드컵을 9개월 앞둔 대표팀 입장에선 반길만한 소식이다. 주장 손흥민(LA FC)의 미국프로축구 진출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백업화로 인해 유럽 5대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는 이재성(마인츠) 한 명 정도만 남았다.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턴)은 최근 주전 입지를 넓히고 있지만, 이번 9월 명단엔 뽑히지 않았다.
홍 감독은 "(김민재 이강인 등이)기대보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다만 개막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그 부분은 앞으로 우리가 더 지켜봐야 한다. 내가 경기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이 좀 더 분발해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좋겠다. 이번 원정에선 그 선수들과 심도있게 얘기를 나눠볼 생각"이라고 했다.
인천공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