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있는 '1억파운드' 도발" 맨시티 2연패 '최악' 출발→'에버턴 임대' 그릴리쉬, '뒤끝' 작렬…3G 출전→도움 1위 기염, '논란' 글 삭제

최종수정 2025-09-01 10:30

"이유있는 '1억파운드' 도발" 맨시티 2연패 '최악' 출발→'에버턴 임…
로이터 연합뉴스

"이유있는 '1억파운드' 도발" 맨시티 2연패 '최악' 출발→'에버턴 임…
로이터 연합뉴스

"이유있는 '1억파운드' 도발" 맨시티 2연패 '최악' 출발→'에버턴 임…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시티가 버린 잭 그릴리쉬가 '에버턴 잭팟'이 터졌다.

맨시티에서 에버턴으로 임대된 그릴리쉬는 지난달 19일(이하 한국시각)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후반 26분 교체 투입으로 첫 선을 보였다. 에버턴은 0대1로 패했고, 그릴리쉬로선 실망스러운 데뷔전이었다.

아픔은 1경기로 끝났다. 에버턴은 24일 브라이턴에 이어 30일 울버햄튼을 각각 2대0, 3대2로 꺾었다. 그릴리쉬는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포텐'이 터졌다. 그는 2경기 연속 2도움씩을 기록했다. 3경기 만에 도움 4개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반면 맨시티는 시즌 초반부터 눈물의 연속이다. 맨시티는 EPL 1라운드에서 울버햄튼을 4대0으로 대파했지만, 2~3라운드에서는 토트넘과 브라이턴에 0대2, 1대2로 패했다.

31일 브라이턴전이 뼈아팠다. 맨시티는 전반 34분 엘링 홀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2분 제임스 밀너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44분 브라얀 그루다에게 통한의 역적골을 내줬다.

에버턴은 2승1패, 맨시티는 1승2패다. 에버턴은 그릴리쉬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고, 지난 시즌 EPL 패권을 리버풀에 헌납한 맨시티는 또 최악의 출발이다.


"이유있는 '1억파운드' 도발" 맨시티 2연패 '최악' 출발→'에버턴 임…
로이터 연합뉴스

"이유있는 '1억파운드' 도발" 맨시티 2연패 '최악' 출발→'에버턴 임…
AP 연합뉴스
그릴리쉬의 '뒤끝' 아닌 '뒤끝'이 작렬했다. 그는 맨시티가 2연패를 당하자 몇 분 후에 자신의 SNS 스토리에 '마침내 3경기 연속 경기를 하게 돼 너무 기쁘다'는 글과 함께 미소가 담긴 이모티콘과 에버턴을 상징하는 진한 파란색 하트를 올렸다.

하지만 이 글이 급속도로 퍼져나가자 곧바로 삭제했다. 맨시티 팬들로선 유쾌하지 않은 글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그릴리쉬로선 만감이 교차하는 시즌 초반이다. 3경기 이상 연속으로 출전한 건 2024년 9월 이후 1년 만이다.


에버턴은 지난달 13일 그릴리쉬의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임대기간은 내년 6월까지 한 시즌이며, 의무가 아닌 5000만파운드(약 940억원)의 이적료에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그릴리쉬는 2021년 8월, 당시 EPL 최고 이적료인 1억파운드(약 1880억원)에 애스턴 빌라에서 맨시티로 둥지를 옮겼다. 기대는 컸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첫 시즌에는 부진했고, 맨시티 2년차인 2022~2023시즌에는 사상 첫 트레블(3관왕) 달성에 일조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는 물론 EPL, FA컵에서 맹활약하며 다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이유있는 '1억파운드' 도발" 맨시티 2연패 '최악' 출발→'에버턴 임…
로이터 연합뉴스

"이유있는 '1억파운드' 도발" 맨시티 2연패 '최악' 출발→'에버턴 임…
로이터 연합뉴스
그러나 2023~2024시즌 다시 추락했다. 유로 2024 출전까지 좌절됐다. 파격적인 금발 머리에 술에 취한 모습이 계속 목격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프리시즌에 복귀해 다시 몸을 만들었지만 긴 침묵은 이어졌다.

그릴리쉬는 2024~2025시즌 EPL에서 20경기에서 출전, 1골 1도움에 그쳤다. 선발 출전은 단 7경기에 불과했다. FA컵과 UCL에서는 각각 1골을 터트렸다. 그는 맨시티와 계약기간이 2년 더 남았다. 그러나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그릴리쉬를 전력 외로 분류했다.

그릴리쉬는 울버햄튼전 후 "나는 에버턴에 오고 싶었고, 가장 중요한 건 축구를 즐기는 것이었다. 매 경기 즐겁게 뛰고 싶다"며 "지난 몇 년 동안 축구에 대한 애정이 식은 건 아니지만, 축구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건 누구 탓도 아니고, 내 탓이에요. 하지만 나는 축구를 정말 사랑하고, 경기가 있는 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경기장에 나가고 싶어지는 그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다. 오늘 내가 느꼈던 감정이 바로 그거였고, 내 경기력이 그걸 잘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