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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시티가 버린 잭 그릴리쉬가 '에버턴 잭팟'이 터졌다.
반면 맨시티는 시즌 초반부터 눈물의 연속이다. 맨시티는 EPL 1라운드에서 울버햄튼을 4대0으로 대파했지만, 2~3라운드에서는 토트넘과 브라이턴에 0대2, 1대2로 패했다.
31일 브라이턴전이 뼈아팠다. 맨시티는 전반 34분 엘링 홀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2분 제임스 밀너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44분 브라얀 그루다에게 통한의 역적골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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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글이 급속도로 퍼져나가자 곧바로 삭제했다. 맨시티 팬들로선 유쾌하지 않은 글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그릴리쉬로선 만감이 교차하는 시즌 초반이다. 3경기 이상 연속으로 출전한 건 2024년 9월 이후 1년 만이다.
에버턴은 지난달 13일 그릴리쉬의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임대기간은 내년 6월까지 한 시즌이며, 의무가 아닌 5000만파운드(약 940억원)의 이적료에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그릴리쉬는 2021년 8월, 당시 EPL 최고 이적료인 1억파운드(약 1880억원)에 애스턴 빌라에서 맨시티로 둥지를 옮겼다. 기대는 컸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첫 시즌에는 부진했고, 맨시티 2년차인 2022~2023시즌에는 사상 첫 트레블(3관왕) 달성에 일조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는 물론 EPL, FA컵에서 맹활약하며 다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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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리쉬는 2024~2025시즌 EPL에서 20경기에서 출전, 1골 1도움에 그쳤다. 선발 출전은 단 7경기에 불과했다. FA컵과 UCL에서는 각각 1골을 터트렸다. 그는 맨시티와 계약기간이 2년 더 남았다. 그러나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그릴리쉬를 전력 외로 분류했다.
그릴리쉬는 울버햄튼전 후 "나는 에버턴에 오고 싶었고, 가장 중요한 건 축구를 즐기는 것이었다. 매 경기 즐겁게 뛰고 싶다"며 "지난 몇 년 동안 축구에 대한 애정이 식은 건 아니지만, 축구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건 누구 탓도 아니고, 내 탓이에요. 하지만 나는 축구를 정말 사랑하고, 경기가 있는 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경기장에 나가고 싶어지는 그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다. 오늘 내가 느꼈던 감정이 바로 그거였고, 내 경기력이 그걸 잘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