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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골대강타! 손흥민, '유효슈팅 2회+기회창출 2회' 맹활약에도 LA 홈 데뷔전서 침묵...LAFC, 샌디에이고에 1-2 역전패

최종수정 2025-09-01 13:54

아깝다, 골대강타! 손흥민, '유효슈팅 2회+기회창출 2회' 맹활약에도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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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홈 데뷔전에 나선 'LA맨' 손흥민(33·LA FC)이 골대 불운에 울었다.

LA FC는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FC와 2025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31라운드에서 1대2 역전패를 당했다.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LA FC 합류 후 첫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샌디에이고는 6경기 무패를 달리며 승점 56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경기 연속 손톱이다. 좌우에는 데니스 부앙가와 데이비드 마르티네스가 섰다. 중원은 에디 세구라-마키 델가도-마티유 초이니어가 구성했다. 포백은 아르템 스볼리야코프-은코시 타파리-라이언 포테우스-세르지 팔렌시아가 꾸렸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이날은 손흥민의 홈데뷔전이었다. 손흥민은 10년간 정든 토트넘을 떠나 MLS 최고 이적료인 2600만달러에 LA FC 유니폼을 입었다. 7일 공식 입단식을 치른 손흥민은 10일 시카고 파이어FC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미국 데뷔전을 가졌다. 이후 계속해서 원정경기를 치렀다. 원정 3연전을 마친 후 첫 홈경기다. 손흥민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3주를 보냈다"며 "한 달이 1년처럼 느껴졌는데, 이제 홈 팬들 앞에 서게 되는 날이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깝다, 골대강타! 손흥민, '유효슈팅 2회+기회창출 2회' 맹활약에도 …
사진캡처=LA FC SNS
손흥민의 홈 데뷔전에 LA가 들썩였다. 손흥민은 단숨에 LA 최고 스타로 등극했다. LA FC는 지난달 26일 '손흥민 효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는데, '손흥민이 합류한 뒤 나타난 효과는 전례가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합류한 뒤 구단 관련 콘텐츠 조회수는 339억8000만회로 594% 증가했다. 구단에 대한 언론 보도 역시 289% 늘어났다. 손흥민의 유니폼은 150만장 넘게 팔렸는데, 이는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할 당시보다 3배나 많은 수치다. 해당 기간 손흥민의 유니폼은 전 세계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입성 3주 밖에 되지 않았지만, MLS 역사상 최고의 영입 4위에 올랐고, 이미 최고 스타로 평가받고 있다. 손흥민은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신시내티의 '2025 메이저리그(MLB)'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완벽한 스트라이크로 생애 첫 시구를 마친 손흥민은 "미국에서 축구가 가장 큰 스포츠는 아니기에 사람들이 저를 알 거라고 생각하지 못해 시구 때 (환영에) 매우 놀랐다"고 할 정도로 큰 박수를 받았다. 손흥민의 LA 홈데뷔전 입장권 가격은 최대 5200달러, 한화로 약 72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폭발적 관심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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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손흥민은 미국 입성 후 최상의 흐름을 보였다. 시카고전에서 동점골이 되는 페널티킥을 유도한 손흥민은 이어진 17일 뉴잉글랜드 에볼루션전에서는 환상 도움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4일 FC댈러스와의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6분만에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터트렸다. 데니스 부앙가가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볼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댈러스 골문 구석을 찔렀다. 손흥민의 미국 입성 첫 골이었다. 지난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3경기 만에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미국에서 펼쳤다. 현지에서는 '루브르 박물관에 걸어야 하는 월드클래스 프리킥'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29라운드에 이어 30라운드까지, 2주 연속 '이주의 팀'에 선정된데 이어, 판들이 선정하는 30라운드 'AT&T 골 오브 더 매치데이'(Goal of the Matchday)에서도 무려 60%를 획득하며, 이주의 골로 선정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BMO스타디움은 태극기로 물결쳤다. LA FC가 초반 손흥민을 중심으로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시도했다. 3분 샌디에이고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왼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프리킥이 LA FC 수비를 맞고 요리스에게 향했다. 10분에는 앤더스 드레이어가 파고들며 박스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다. 요리스가 이번에도 잘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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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흐름을 찾던 LA FC가 선제골을 넣었다. 15분 마르티네스가 센터서클 부근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롱패스를 찔렀다. 뒷공간을 파고들던 부앙가에게 기가 막히게 연결됐고, 부앙가는 오른발로 툭 밀어넣으며 샌디에이고 골망을 흔들었다.

25분 LA FC가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팔렌시아가 공격에 나서며, 절묘한 오른발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침투하던 부앙가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부앙가의 첫 터지가 좋지 않았다. 부앙가는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오른쪽 크로스바를 빗나갔다.

32분 밀리던 샌디에이고가 동점골을 넣었다. 드레이어의 왼발 패스가 배후로 침투하던 로사노에게 연결됐다. 로사노는 터치로 수비를 벗긴 후 중앙에서 한 템포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요리스는 꼼짝도 하지 못했다.

35분 LA FC가 반격했다. 손흥민이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렸다. 왼쪽에서 오른발로 올린 코너킥이 골키퍼를 넘었지만, 세구라의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38분에는 스몰리야코프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LA FC의 공세가 이어졌다. 44분 박스 안에서 좋은 위치에 있던 부앙가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 맞고 나왔다. 이어진 상황에서 포테우스가 오른쪽에서 가운데 포진해 있던 손흥민에게 내줬다. 손흥민은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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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8분 드레이어스의 슈팅은 LA FC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LA FC에 변수가 생겼다. 역습 상황에서 마르티네스가 상대 수비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결국 네이선 오르다즈가 대신 투입됐다. 19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패스를 찔렀다. 왼쪽으로 파고들던 스몰리야코프가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지체없이 반대편으로 내줬고, 아쉽게도 이 볼은 LA FC 선수들에게 이어지지 않았다.

분위기를 올리던 LA FC가 역습 한방에 무너졌다. 제페 트버스코프의 패스를 받은 드레이어가 LA FC 골문까지 다가갔다.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을 날렸다. LA FC 수비수가 몸을 날려 막으려 했지만, 골은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샌디에이고가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LA FC가 타파리, 초이니어가 연속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23분 샌디에이고는 로사노를 빼고 아마흘 펠레그리노를 투입했다. 26분 LA FC의 팔렌시아가 높은 곳까지 오버래핑한 후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공격에 가담한 세구라가 노마크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28분 손흥민이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아 폭발적인 스피드로 후방을 무너뜨렸다. 슈팅 직전 상대 태클이 걸렸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위치는 명백한 온사이드였다. 32분에는 손흥민이 부앙가에게 좋은 패스를 보냈지만, 상대 태클에 막혔다. 이어진 공격 찬스에서 아크 정면에서 볼을 받은 손흥민이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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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탄 LA FC가 선수를 교체했다. 33분 세구라 대신 프랭키 아마야를 넣었다. 36분 LA FC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방에서 기가 막힌 전진패스가 이어졌다. 부앙가가 골키퍼와 맞서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와 제치려는 순간, 그의 손에 걸렸다. 32분에는 손흥민이 상대 수비의 볼을 가로채 박스 왼쪽을 무너뜨린 후 날카로운 패스를 보냈다. 하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38분 부앙가가 왼쪽에서 돌파하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42분에는 팔렌시아가 오른쪽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가 노마크로 있던 초이니어에게 향했다. 하지만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45분에는 부앙가가 왼쪽을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렸지만, 오르다즈의 가슴에 맞고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LA FC는 라이언 라포소까지 넣는 청력전을 펼쳤다.

손흥민이 추가시간 다시 한번 좋은 위치에서 슈팅을 때렸다. 부앙가가 내준 볼을 잡아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동점골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49분 슈팅은 상대 수비를 맞고 나갔다. 막판 대공세에도 불구하고, 끝내 동점골을 터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LA FC의 1대2 패배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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