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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홈 데뷔전에 나선 'LA맨' 손흥민(33·LA FC)이 골대 불운에 울었다.
이날은 손흥민의 홈데뷔전이었다. 손흥민은 10년간 정든 토트넘을 떠나 MLS 최고 이적료인 2600만달러에 LA FC 유니폼을 입었다. 7일 공식 입단식을 치른 손흥민은 10일 시카고 파이어FC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미국 데뷔전을 가졌다. 이후 계속해서 원정경기를 치렀다. 원정 3연전을 마친 후 첫 홈경기다. 손흥민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3주를 보냈다"며 "한 달이 1년처럼 느껴졌는데, 이제 홈 팬들 앞에 서게 되는 날이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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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9라운드에 이어 30라운드까지, 2주 연속 '이주의 팀'에 선정된데 이어, 판들이 선정하는 30라운드 'AT&T 골 오브 더 매치데이'(Goal of the Matchday)에서도 무려 60%를 획득하며, 이주의 골로 선정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BMO스타디움은 태극기로 물결쳤다. LA FC가 초반 손흥민을 중심으로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시도했다. 3분 샌디에이고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왼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프리킥이 LA FC 수비를 맞고 요리스에게 향했다. 10분에는 앤더스 드레이어가 파고들며 박스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다. 요리스가 이번에도 잘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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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분 LA FC가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팔렌시아가 공격에 나서며, 절묘한 오른발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침투하던 부앙가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부앙가의 첫 터지가 좋지 않았다. 부앙가는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오른쪽 크로스바를 빗나갔다.
32분 밀리던 샌디에이고가 동점골을 넣었다. 드레이어의 왼발 패스가 배후로 침투하던 로사노에게 연결됐다. 로사노는 터치로 수비를 벗긴 후 중앙에서 한 템포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요리스는 꼼짝도 하지 못했다.
35분 LA FC가 반격했다. 손흥민이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렸다. 왼쪽에서 오른발로 올린 코너킥이 골키퍼를 넘었지만, 세구라의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38분에는 스몰리야코프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LA FC의 공세가 이어졌다. 44분 박스 안에서 좋은 위치에 있던 부앙가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 맞고 나왔다. 이어진 상황에서 포테우스가 오른쪽에서 가운데 포진해 있던 손흥민에게 내줬다. 손흥민은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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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올리던 LA FC가 역습 한방에 무너졌다. 제페 트버스코프의 패스를 받은 드레이어가 LA FC 골문까지 다가갔다.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을 날렸다. LA FC 수비수가 몸을 날려 막으려 했지만, 골은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샌디에이고가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LA FC가 타파리, 초이니어가 연속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23분 샌디에이고는 로사노를 빼고 아마흘 펠레그리노를 투입했다. 26분 LA FC의 팔렌시아가 높은 곳까지 오버래핑한 후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공격에 가담한 세구라가 노마크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28분 손흥민이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아 폭발적인 스피드로 후방을 무너뜨렸다. 슈팅 직전 상대 태클이 걸렸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위치는 명백한 온사이드였다. 32분에는 손흥민이 부앙가에게 좋은 패스를 보냈지만, 상대 태클에 막혔다. 이어진 공격 찬스에서 아크 정면에서 볼을 받은 손흥민이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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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분 부앙가가 왼쪽에서 돌파하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42분에는 팔렌시아가 오른쪽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가 노마크로 있던 초이니어에게 향했다. 하지만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45분에는 부앙가가 왼쪽을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렸지만, 오르다즈의 가슴에 맞고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LA FC는 라이언 라포소까지 넣는 청력전을 펼쳤다.
손흥민이 추가시간 다시 한번 좋은 위치에서 슈팅을 때렸다. 부앙가가 내준 볼을 잡아 아크 정면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했다. 손흥민은 동점골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49분 슈팅은 상대 수비를 맞고 나갔다. 막판 대공세에도 불구하고, 끝내 동점골을 터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LA FC의 1대2 패배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