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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콘서트' 같았던 손흥민의 LA 홈 데뷔전...'골대 강타' 불운 속 아쉬운 '침묵'

최종수정 2025-09-01 15:39

'SON 콘서트' 같았던 손흥민의 LA 홈 데뷔전...'골대 강타' 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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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경기가 시작되기 두 시간 전부터 LA BMO 스타디움 인근 도로는 꽉 막혔다. 경기장 입구는 보안 검색을 기다리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LAFC 유니폼 판매점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경기장은 흡사 '손흥민 콘서트' 같았다. 2만2000석 규모인 BMO 스타디움은 꼭대기 층까지 관중으로 가득했다. LA FC 서포터스의 한 그룹인 한인타운 서포터스 회원 등 한인 팬들이 관중석의 한쪽 면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대형 태극기와 플래카드를 흔들어대며 손흥민을 열광적으로 응원했다. 'LA맨' 손흥민(33·LA FC)의 홈 데뷔전 풍경이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FC와 2025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31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지난달 7일 MLS 최고 이적료인 2600만달러에 LA 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10일 시카고 파이어FC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미국 데뷔전을 가졌다. 이후 계속 원정경기를 치렀다. 원정 3연전을 마친 후 첫 홈경기였다. 손흥민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3주를 보냈다. 한 달이 1년처럼 느껴졌는데, 이제 홈 팬들 앞에 서게 되는 날이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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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홈 데뷔전에 LA가 들썩였다. 손흥민은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신시내티의 MLB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는 등 'LA의 별'로 등극하는 모습이었다. 합류 후 구단 콘텐츠, 언론 보도, 유니폼 판매 등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손흥민의 LA 홈 데뷔전 입장권 가격은 최대 5200달러, 한화로 약 72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폭발적 관심을 낳았다.

24일 FC댈러스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터뜨린 손흥민을 향한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손흥민은 이날 시종 날카로운 모습으로 LA FC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45분 라이언 포테우스가 오른쪽에서 내준 볼을 받은 손흥민은 아크 정면에서 전매 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33분 장면은 더욱 아쉬웠다. 아크 정면에서 이번엔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지만,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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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기는 1대2 패배로 끝났다. LA FC는 전반 15분 데니스 부앙가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전반 33분 이르빙 로사노, 21분 안더스 드레이어에게 연속골을 내줬다. 손흥민은 90분간 4번의 슈팅, 2번의 유효슈팅, 2번의 기회창출, 3번의 드리블 성공, 2번의 크로스 성공, 5번의 지상경합 성공 등 공수에 걸쳐 최고의 모습을 보였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의 미국 입성 후 첫 패배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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