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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안토니가 결국 꿈을 이루는 분위기다.
맨유는 2022년 여름 아약스에서 가능성을 보인 안토니를 영입했다. 그의 몸값은 무려 8600만파운드에 달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애제자였던 안토니 영입을 요청했고, 오버페이라는 목소리가 컸지만, 어쨌든 맨유는 그를 품었다.
안토니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첫 시즌 8골-3도움을 올렸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출발은 좋았다. 아스널과의 데뷔전 데뷔골에 이어 리그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부진이 이어졌다. 의미없는 동작으로 '유튜브형 선수'라는 조롱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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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안토니를 시장에 내놨지만, 그를 원하는 팀은 없었다. 높은 이적료와 연봉이 문제였다. 그나마 관심을 보이던 팀들이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베티스는 진지했다. 베티스는 결국 1월이적시장에서 임대로 안토니를 데려왔다.
이 임대는 신의 한수가 됐다. 안토니는 부활에 성공했다. 탈맨유 효과는 엄청났다. 26경기에서 9골-5도움을 기록했다. 안토니는 후반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다. 안토니의 활약을 앞세운 베티스는 6위에 오르며 유로파리그 출전에 성공했다.
안토니는 임대 종료 후 맨유로 복귀했다. 설 자리는 없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새판짜기를 하며, 안토니를 포함해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제이든 산초 등 문제아 5인방 정리에 나섰다. 래시포드는 이미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가르나초도 첼시에 새 둥지를 틀었다. 산초도 세리에A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여준 모습으로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브라질 명문 보타포구와 상파울루가 그의 복귀를 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도 안토니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모두 안토니가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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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올 시즌 안토니를 출전시키지 않으며, 강경하게 나섰다. 안토니가 레알 베티스행만 고집할 경우, 그를 2군으로 내리겠다는 으름장까지 놨다. 안토니도 버텼다. 결국 맨유와 레알 베티스는 합의를 봤다.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행으로 줄어든 연봉에 대한 보장을 원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현실을 받아들일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