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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이 LA FC 홈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아쉬움이 진한 데뷔전이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뒷심은 무서웠다. 전반 33분 로사노가 동점골을 작렬시킨 데 이어 후반 21분 드레이어가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골대 불운에 울었다. 후반 33분이었다. 아크 정면에서 볼을 받은 그는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볼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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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의 호흡에 대해선 "솔직히 말하면 지난 3주는 정말 바빴다. 하지만 예상했던 일이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 이제는 점점 안정되고 있는 느낌이다. 몇 주 안에는 준비를 마치고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을거다. 그리고 데니스, 데이비드, 네이선과는 꽤 잘 맞아가고 있다. 오늘도 데이비드의 멋진 패스와 데니스의 훌륭한 골이 있었다. 그러나 사실 더 강하게 마무리했어야 했는데, 우리가 상대를 경기로 돌아오게 했다. 하지만 콤비네이션과 호흡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A매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면 아마도 아주 중요한 두 달이 기다리고 있을 것다. 거기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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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BMO스타디움은 태극기로 물결쳤다. 손흥민은 "멋진 경기장을 많이 경험했지만 오늘은 정말 특별했다. 팬들이 너무나 훌륭했기에 더 속상하다. 오늘 팬들은 최소한 한 골이나 승점을 얻을 자격이 있다. 팬들은 환상적이었다. 다음 홈경기가 기다려지고, 정말 집처럼 느껴졌다. 오늘 밤을 손꼽아 기다려왔는데, 팬들을 실망시킨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고개를 들고 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프로의 세계에선 항상 이길 수 없다. 결과를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더 열심히 해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선수들이 열심히 한 부분에 고맙게 생각하고, 그에 비해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에 대해 조금은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 와중에 내가 해야할 역할에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그런 부분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됐다면 좋겠는데 이런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선수들이 해줘야 되는데 오늘 내가 그걸 못해서 선수들에게 조금 많이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빨리 적응해서 더 확실하게 결정짓는 상황을 만들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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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휴식기다. 손흥민은 홍명보호에 소집돼 국가대표로 열전에 돌입한다. 그는 "합류한 지 얼마 안됐고, 여기 이기러 왔기 때문에 매일 매일 경기가 중요하다. 다음 시즌까지 생각할 여유가 아직은 없는 것 같다. 당연히 다음 시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아직 순위권도 더 올라가야 하고, 그러면 플레이오프에서도 더 좋은 컨디션 속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이런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 플레이해야 한다. 대표팀에 가서 잘하고 돌아와서 남은 두, 세달의 시즌을 좋은 폼을 가지고 특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