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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은 도대체 이강인에게 어떤 역할을 주려는 것일까. 끝끝내 이적시장의 부름에 응하지 않고 팀에 주저앉혔다. 반면, 이강인처럼 주전에서 밀려난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는 이적시장 마지막 날 토트넘 홋스퍼로 임대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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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이적시장 막판인 지난 8월 30일에 간신히 사비 시몬스를 라이프치히로부터 데려올 수 있었다. 토트넘 구단은 시몬스에게 손흥민이 남기고 간 '7번'을 주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손흥민의 후계자가 되어달라는 공식 요청인 셈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토트넘이 PSG의 공격수 콜로 무아니를 한 시즌 임대영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확인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계속 다른 팀에게 노리던 선수를 내주던 토트넘이 드디어 다른 경쟁자를 제치고 콜로 무아니를 영입한 것이다. BBC는 이에 대해 '콜로 무아니는 최근 몇 달 동안 EPL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토트넘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웨스트햄 등의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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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23년 PSG로 이적했다. 이강인과 PSG 입단 동기인 셈이다. PSG가 무려 9000만유로(약 1470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콜로 무아니는 팀내 경쟁을 이겨내지 못한 채 곧장 벤치로 밀려났다. 이적 첫 시즌에 리그1 13경기에 선발 출전한 콜로 무아니는 2024~2025시즌에는 리그1 10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선발은 2경기 뿐이었다. 이강인보다 더한 잉여자원이었다.
결국 콜로 무아니는 지난 1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임대됐다. 유벤투스에서 리그 8골을 포함해 총 22경기에서 10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다. 유벤투스는 콜로 무아니의 완전 영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PSG는 거절했다. 그 틈을 토트넘이 파고 들었다. 완전 이적 대신 한 시즌 임대로 조건을 바꿔 간신히 PSG의 승낙을 받아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공격수 갈증을 겨우 해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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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