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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텐하흐의 굴욕" 레버쿠젠 지휘봉 단2경기만에 해임 '大충격'

기사입력 2025-09-02 08:25


"BYE!텐하흐의 굴욕" 레버쿠젠 지휘봉 단2경기만에 해임 '大충격'
<저작권자(c) AF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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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에릭 텐 하흐 감독이 레버쿠젠에서 리그 단 2경기 만에 해임됐다.

맨유 전 감독 출신인 텐 하흐는 7개월간의 공백 후 새 시즌을 앞둔 지난 5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감독으로 공식 취임했으나,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은 지 불과 62일 만에 해임되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레버쿠젠 구단 수뇌부는 텐 하흐 감독과의 계약 기간이 2027년까지임에도 불구하고, 결별을 선택하는 초강수를 뒀다. 구단은 2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에릭 텐 하그 감독과 즉시 결별했다. 당분간 훈련은 수석 코치진이 맡을 것'이라는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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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첫 경기에서 호펜하임에 1대2로 패했고, 다음 경기에서는 10명이 뛴 베르더 브레멘과 3대3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개막 후 2경기에서 부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스페인 출신 사비 알론소 후임으로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았다. 알론소 감독은 2023~2024 시즌 분데스리가, DFB 포칼에서 무패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 후 여름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베르더 브레멘과의 무승부 후, 텐 하흐 감독은 "팀이 시즌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선수들이 준비되지 않았다. 우리는 새로운 팀이며 일부 선수들은 경기를 뛸 만큼 몸 상태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 후반전엔 팀은 전혀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그게 현실이다. 선수들은 내 기준에 맞추기 위해 더 많은 강도와 체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구단 측이 최근 몇 주간 나타난 팀 리빌딩의 불가능성을 근거로 텐 하흐 감독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텐 하흐 감독은 이를 "전례 없는 일"이라고 규정하며 레버쿠젠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텐 하흐 감독은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구단 경영진이 나를 해임한 결정은 완전히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면서 "단 두 경기 만에 감독과 작별한다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여름 시즌을 앞두고 이전 성공을 이끌었던 주요 선수들이 다수 팀을 떠났다. 새로운 응집력 있는 팀을 구축하는 것은 시간과 신뢰가 필요한 신중한 과정이다. 새로운 감독은 자신의 비전을 구현하고, 기준을 세우며, 선수단을 구성하고, 경기 스타일에 자신의 흔적을 남길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는 이 역할을 확신과 열정으로 맡았지만, 불행히도 경영진은 내가 필요로 하는 시간과 신뢰를 주지 않았다. 이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나는 이 관계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적이 없다고 느낀다"면서 "내 커리어 전반에 걸쳐 나를 신뢰한 구단들은 성공과 트로피로 보답 받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바이어 레버쿠젠 팬들에게 따뜻한 환대와 열정에 감사드리며, 선수단과 스태프에게 이번 시즌 남은 기간 최고의 성과를 기원한다"는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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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에 대해 사이먼 롤페스 매니징 디렉터는 "이 결정은 우리에게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아무도 이 결정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고경영자(CEO) 페르난도 카로는 "시즌 초반에 이런 결별은 고통스럽지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우리는 시즌 목표 달성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모든 수준과 1군 전반에 최선의 환경이 필요하다. 이제는 이 환경을 완전히 구현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몇 주 동안 이러한 체제하에서는 새롭고 성공적인 팀을 구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우리는 팀의 퀄리티를 확신하며 새로운 체제와 함께 발전의 다음 단계를 밟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텐 하흐 감독은 2022~2024년까지 맨유 사령탑을 역임하며 카라바오컵, FA컵 우승을 이끌었지만 리그 부진이 이어지며 2024년 10월 해임된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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