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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적 실패의 아쉬움을 축구 A매치서 달랠 수 있을까.
배준호와 설영우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스토크의 왕'으로 불리며 2시즌간 활약한 배준호는 올 여름 이적을 추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프랑스 리그1, 분데스리가 클럽들과 협상했다. 특히 리옹(프랑스)과는 꽤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갔다. 하지만 승격을 원하는 스토크의 완강한 저항에 막혔다. 세르비아 최고의 풀백으로 평가받는 설영우도 잉글랜드 챔피언십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분데스리가 팀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높은 바이아웃 금액 탓에 이적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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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를 모두 소화하며, 홍명보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는 설영우는 그나마 여유가 있다. 김문환 이명재(이상 대전)가 합류했지만, 설영우는 홍 감독의 고심이 큰 풀백 자리에서도 가장 확실한 주전으로 분류된다. 오현규는 손흥민(LA FC) 오세훈(마치다)과 함께 최전방 경쟁을 펼친다. 왼쪽 날개로 주로 뛰던 손흥민이 공격수로 뽑히며,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생긴 셈이다. 오현규는 그간 주로 조커로 활약했다. 저돌적인 스타일로 홍 감독에게 어필할 생각이다. 배준호는 황희찬(울버햄턴)이 빠진 틈을 타 왼쪽 날개로 입지를 굳히려 한다. 홍 감독이 스리백 가동을 천명하며 3-4-3 포메이션이 유력한데, 이 경우 배준호와 이재성(마인츠), 정상빈(세인트루이스)이 주전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정상빈은 윙백으로 나설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