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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에릭 텐 하흐 감독과 결별한 레버쿠젠이 후임 찾기에 나섰다.
텐 하흐 감독은 여름이적시장부터 수뇌부와 갈등을 빚었다. 지난 두 시즌간 최고의 모습을 보인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의 이탈과 함께 새판짜기에 나섰다. 플로리안 비르츠, 요나탄 타 등이 떠났다. 말릭 틸만, 자렐 콴사 등을 데려왔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했다. 여기에 텐 하흐 감독 특유의 독선이 선수단을 자극했다. 브레멘전에서는 내부 분열이 벌어지는 장면이 그라운드 곳곳에서 나왔다.
결국 칼을 빼들었다. 레버쿠젠 수뇌부는 텐 하흐 감독 체제에 미래가 없다고 결정했다. 시몬 롤페스 단장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아무도 이런 조치를 취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몇 주 동안 이런 구성으로는 새롭고 성공적인 팀을 만드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페르난도 카요 대표도 "시즌 초반에 이별하는 건 고통스럽지만,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레버쿠젠은 당장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 3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후보는 총 세 명이다. 라울, 에딘 테르지치, 마르코 로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가장 유력한 후보가 레알 마드리드의 영원한 레전드, 라울이다. 레버쿠젠과 궁합이 잘 맞는 스페인 출신에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을 이끌며 성공을 맛보기도 했다. 알론소 감독도 레알 마드리드 출신이었다. 게다가 샬케에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라울 감독은 텐 하흐 감독이 선임되기 전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라울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2군 지휘봉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