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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민성호가 산뜻한 첫 발을 뗐다.
시작부터 변수가 많았다. 리그 일정 문제로 어쩔 수 없이 대표팀을 2원화했다. 8월31일 14명이 먼저 떠나고, 1일 9명이 합류했다. 당연히 정상 훈련이 불가능했다. 직항이 없어 경유까지 하면, 경기가 펼쳐지는 수라바야까지 12시간 정도 걸린다. 후발대가 1일 저녁에 도착하는만큼, 완전체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밖에 안됐다.
설상가상으로 베스트 전력을 꾸리지도 못했다. U-20 월드컵에 대한 배려로 양민혁(포츠머스) 윤도영(엑셀시오르) 박승수(뉴캐슬) 등 유럽파 공격수들을 뽑지 못한데다, '에이스' 강상윤(전북)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 감독은 문현호 최우진 최석현 이현용 황도윤 박승호 이승원 강성진 정강민 정재상 박준서를 베스트11으로 기용했다. 한국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정재상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넣은 이민성호는 추가시간 추가골을 터뜨렸다. 황도윤의 힐패스를 받은 박승호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도 득점 레이스는 계속됐다. 후반 3분 정재상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12분에는 정재상의 컷백을 강성진이 득점으로 연결한데 이어, 43분에는 교체투입된 서재민의 중거리 슈팅까지 터지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6일 라오스, 9일 인도네시아와 차례로 격돌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