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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홋스퍼에서 전설적인 업적을 쌓은 뒤 해체된 'DESK' 라인 멤버 중 절반이 백수 신세로 전락했다.
한때 '월클'(월드클래스)로 평가받으며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두 선수의 '현재'를 엿볼 수 있다.
에릭센은 지난시즌 에릭 텐 하흐 전 레버쿠젠 감독과 루벤 아모림 현 감독이 이끄는 맨유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경기에 출전해 1골2도움에 그쳤다. 출전시간은 1056분으로, 맨유 선수단에서 16번째였다. 출전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뛰지 못한 경기가 12번에 달했다. 에릭센의 몸값을 고려할 때 굴욕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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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시즌 토트넘에서 구단 역대 최초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끈 듀오는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 무적 신세가 됐다. '더 선'에 따르면, 에릭센은 유럽 빅리그에서 뛰기 위해 잉글랜드 2부(챔피언십) 소속 렉섬 제안을 거절했다. 알리는 백승호 소속팀 버밍엄 시티, 웨스트브롬, 렉섬,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 챔피언십 클럽과 연결되고 있다.
2023년 독일 명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여전한 기량을 선보이는 'K' 해리 케인(32), 'DESK 라인' 중 가장 오래 토트넘에 남아 주장까지 역임한 손흥민(33·LA FC)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손흥민은 꼬박 10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한 후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미국프로축구(MLS) LA FC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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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토트넘 공격수 클라이브 앨런은 올해 초 한 인터뷰에서 알리의 토트넘 복귀가 좋은 생각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토트넘 복귀가 가능할지도 모른다. 토트넘 팬은 알리가 코모에서 성공하길 바랄 것이다. 토트넘으로 돌아온다고 가정할 때,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모른다. 코치가 될 수도 있고, 디렉터 역할을 맡을수도 있다. 혹은 아카데미 코치가 되어 유망주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손바라기'로 잘 알려진 스페인 출신 레프트백 세르히오 레길론도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레길론은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임대를 전전하다 지난시즌부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밖에 패트릭 뱀포드(전 리즈), 윌리안(전 풀럼), 하킴 지예흐(전 알 두하일), 크레이그 도슨(전 울버햄튼), 퀴르 주마(전 웨스트햄), 도미야스 다케히로(전 아스널), 루카시 파비안스키(전 웨스트햄) 등이 '백수 XI'에 뽑혔다.
과거 첼시에서 활약한 주마는 3일 루마니아 클루이와 2년 계약을 맺었다.
사무엘 움티티, 로렌조 인시녜, 무니르, 파코 알카세르 등 스타 선수들도 현재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