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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때문에 손흥민과 결별' 해리 케인 맹폭격 "미쳤다. 정신 나간 짓...도저히 이해 못해"

기사입력 2025-09-04 17:24


'우승 때문에 손흥민과 결별' 해리 케인 맹폭격 "미쳤다. 정신 나간 짓…
사진=손흥민 SNS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과거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잉글랜드 레전드 마이클 오언이 해리 케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4일(한국시각) '리버풀과 잉글랜드 출신의 전 스트라이커 오언은 케인이 토트넘에 남아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기록에 도전하는 대신 2년 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것을 두고 '미쳤다'고 표현했다'며 오언의 발언을 주목했다.

케인은 2014~2015시즌부터 토트넘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토트넘에서도 사실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던 유망주였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만난 후 케인은 월드 클래스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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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PL 득점왕 3위, 도움왕 1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선정 올해의 팀 6회 등 케인은 명실상부 토트넘을 넘어 EPL을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됐다. 하지만 언제나 케인은 무관으로 조롱을 받았다. 토트넘에서도, 잉글랜드에서도 케인은 우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결국 케인은 2021년 여름부터 탈출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이적을두고 신사협정을 체결했다며 맨시티로 이적하려고 했다가 실패했다. 정확히 2년 뒤 케인은 토트넘의 숱한 재계약을 거절하고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이적하자마자 우승할 것처럼 보였지만 바이에른에서도 첫 시즌 실패했고, 지난 시즌에서야 독일 분데스리가 트로피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오언은 그런 케인의 행보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오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인 리오 퍼디난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케인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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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케인은 치명적인 선수고 뛰어난 피니셔다. 하지만 나는 그의 독일행에 반대했고 지금도 그건 미친 짓이라고 본다. EPL 통산 최다 득점에 도달할 수 있는 문턱에 있었기에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계속해서 오언은 케인이 EPL에서 최다 득점자가 되는 것이 트로피 획득보다 더 위대한 업적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그는 "그렇게까지 트로피가 간절했다면 1년만 더 하고 가도 됐다. 셀틱에 가면 매년 리그를 우승하지만, 그건 위대한 성취라고 볼 수 없다. 보다 더 위대한 업적은 EPL 최다 득점자가 되는 것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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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금도 케인이 토트넘 선수였다면 아마 EPL 역사상 최다 득점자가 됐을 것이다. 260골을 넣은 앨런 시어러와 47골 차이가 나는 케인이다. 지난 2시즌 동안 24골씩 넣었다면 케인은 EPL 역사상 최다 득점자가 됐을 것이다.

오언의 주장에 섣불리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EPL 최다 득점자 타이틀 역시 엄청난 업적임에는 부정할 수 없다. 오언은 "케인을 사랑한다. 그는 치명적이고 압박 속에서도 강하다. 환상적인 페널티 키커이고, 존재감이 대단하다. 그는 수년간 정말 훌륭했다"며 케인의 실력만큼은 부정하지 않았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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