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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맨유 효과는 과학' 호일룬까지 터졌다...나폴리 데뷔전서 데뷔골 '폭발'

기사입력 2025-09-14 09:56


'탈맨유 효과는 과학' 호일룬까지 터졌다...나폴리 데뷔전서 데뷔골 '폭…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탈맨유 효과는 과학이다.

라스무스 호일룬까지 터졌다. 호일룬은 14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한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란치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2025~2026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득점에 성공했다. 나폴리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호일룬은 전반 14분 레안드로 스피나촐라의 패스를 받아 오프사이드 라인을 완벽히 무너뜨리며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상대 수비와의 경합에서 승리한 호일룬은 다비드 데 헤아를 상대로 깔끔한 마무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나폴리는 호일룬과 케빈 더 브라이너, 샘 부케마의 연속골을 묶어 3대1 승리를 거뒀다. '디펜딩챔피언' 나폴리는 개막 후 3연승에 성공하며 리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호일룬은 올 여름 맨유를 떠났다. 세리에A 아탈란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호일룬은 2023년 여름, 스트라이커를 찾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무려 8500만 유로에 달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첫 시즌 리그에서 10골을 넣었지만, 지난 시즌에는 단 4골에 그쳤다. 조슈아 지르크지까지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맨유는 시즌 내내 득점력 부재에 시달렸고, 결국 15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 여름 맨유는 대대적인 변화를 택했고, 호일룬 역시 정리 대상이었다. 맨유는 벤야민 세슈코,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등을 영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이탈리아 클럽들의 관심을 받던 호일룬은 잔류를 원했지만, 결국 임대 이적이 성사됐다. 로멜루 루카쿠가 부상한 나폴리로 떠났다.

호일룬은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탈맨유 효과'를 제대로 증명했다. 호일룬은 4월 이후 무려 5개월만에 리그에서 골맛을 봤다. 호일룬은 73분을 소화하며, 기회 창출 1회, 유효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1회, 지상 경합 5회, 공중볼 경합 2회 등 맹활약을 펼쳤다. 맨유에서 보여준 불안한 터치, 아쉬운 결정력은 없었다.

나폴리는 유독 맨유 출신과 궁합이 잘 맞는 모습이다. 루카쿠가 주포로 자리매김했고, 스콧 맥토미니는 지난 시즌 세리에A MVP가 됐다. 이번에는 호일룬 차례다. 경기 후 호일룬은 "나는 항상 열심히 뛰고 모든 걸 쏟고 싶다. 팀을 위해 모든 걸 바치고, 골을 넣고, 기회를 만들고, 모든 걸 위해 싸우고 싶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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