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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 기다려야" 이강인 위기, PSG 선발 복귀→오른쪽 발목 부상 OUT '얼굴 찡그린 채 교체'

기사입력 2025-09-15 23:30


"검사 결과 기다려야" 이강인 위기, PSG 선발 복귀→오른쪽 발목 부상…
사진=REUTERS 연합뉴스

"검사 결과 기다려야" 이강인 위기, PSG 선발 복귀→오른쪽 발목 부상…
사진=REUTERS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24·파리생제르맹·PSG)이 악재를 맞았다. A매치 뒤 소속팀 첫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다. 모처럼 잡은 선발 출전 기회를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이강인은 15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랑스와의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4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4-3-3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며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 18분엔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따낸 프리킥의 키커로 나서기도 했다. 또 폭 넓은 수비 커버로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강인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0분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25m짜리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내 디딤발이던 오른쪽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심판은 경기를 계속 진행했지만, 이강인은 수비에 가담하지 못한 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괴로워했다. 결국 심판은 의료진을 불렀다. 확인 결과 이강인은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강인은 얼굴을 찡그린채 세니 마율루와 교체됐다. 팬들은 "강인!"을 외치며 위로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도 이강인을 다독였다.

PSG는 9월 A매치 기간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와 윙어 데지레 두에의 부상이 전해졌다. 이강인은 곤살루 하무스, 이브라힘 음바예 등과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각에선 이강인이 음바예에 밀려 벤치에 머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만큼 이강인의 팀 내 주전 경쟁 상황은 썩 좋지 않았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 개막전에선 선발로 61분을 뛰었지만, 2라운드에선 교체로 나섰다. 3라운드에선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검사 결과 기다려야" 이강인 위기, PSG 선발 복귀→오른쪽 발목 부상…
사진=AFP 연합뉴스

"검사 결과 기다려야" 이강인 위기, PSG 선발 복귀→오른쪽 발목 부상…
사진=AFP 연합뉴스
예상을 깼다. 이강인은 A매치 휴식기 뒤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입지를 구축하는 듯했다. 더욱이 PSG는 17일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를 시작으로 유럽대항전에도 나선다. 빡빡한 경기 일정이 예고돼 있다. 상황에 따라선 이강인이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발목 부상으로 오히려 위기에 놓였다. 경기 뒤 PSG 엔리케 감독은 부상자들에 대해 "아직 모른다.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이강인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PSG는 이날 이강인 뿐만 아니라 센터백 루카스 베랄두와 윙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도 부상으로 잃었다.

더 큰 문제는 이강인의 잦은 부상이다. 이강인은 9월 홍명보호의 A매치 2연전을 준비하던 중 발목을 다쳤다. 당시 큰 문제는 아니었다. 대한축구협회는 '훈련 중 패스 게임을 하다가 오른쪽 발목을 접질렀다. 가벼운 염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도 이강인은 하루 휴식 뒤 훈련을 재개했다. 7일 미국전엔 후반 19분 이동경(김천 상무)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10일 멕시코전엔 선발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소속팀 복귀 뒤 부상으로 이탈하며 PSG는 물론, 대표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강인은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의 핵심이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부임 뒤 줄곧 이강인을 신임했다. 이강인은 부상으로 하차한 3월 A매치를 제외하곤 늘 그라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이강인이 연이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머리가 복잡해지게 됐다. '홍명보호'도 이강인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북중미월드컵은 이제 1년여도 남지 않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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