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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제 더 이상의 '기다림'은 무의미할 것 같다. 다니엘 레비 전 토트넘 홋스퍼 회장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이 '손흥민 후계자'라며 주도한 마티스 텔의 영입은 토트넘 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결론내려도 될 것 같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이날 역시 한층 안정된 수비력과 향상된 세트 플레이를 앞세워 클린시트 승리를 완성했다. 전반 14분 만에 주앙 팔리냐의 그림같은 바이시클 킥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3분 뒤 윌손 오도베르가 좌측 코너를 돌파해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에 맞고 골문을 통과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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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옥에 티처럼 내내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바로 텔의 계속된 부진이었다. 텔은 이날 로테이션 스쿼드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에서 헛발질을 일삼으며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텔은 전반 2분만에 절호의 골 찬스를 맞이했다. 오도베르가 좋은 찬스를 이어줬다. 그러나 텔은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밀린 끝에 '뻥슛'을 차버렸다. 엉뚱한 방향으로 높이 뜨기만 했다. 이어 1분 뒤 존슨의 크로스가 앞으로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헛발질로 기회를 날렸다.
텔의 '헛발질 쇼'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27분에는 그나마 아치 그레이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 정면을 향해 슛을 날렸다. 하지만 후반 23분에는 존슨이 완벽한 컷백으로 찬스를 제공했음에도 헛발질을 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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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스코어드닷컴은 6.6점을 줬다. 수비수 제드 스펜스(6.5점)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낮은 점수였다. 이견의 여지가 없이 이날의 워스트 플레이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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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토트넘은 텔을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라고 포장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텔의 처참한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아예 선발 스쿼드에서 밀려난 데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프랭크 감독은 전임 감독이나 회장과 달리 텔의 실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듯 하다. 최악의 실력을 보인 텔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